챗봇 '웅수' 활용 전자결재·정보검색
글로벌 사업 추진실 신설해 영역 확장
고객경험 높여 디지털 전환 실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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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웅진의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2021년 686억원·2022년 879억원·2023년 990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다. 올 1분기 매출액은 268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회사가 그룹의 정체성을 IT로 바꾸기 위해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웅진은 사업과 지주 부문으로 구성된 사업형 지주사로 웅진 IT란 사업부문을 갖고 있다. 웅진은 2008년부터 IT 사업에 주목해 왔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 시장의 성장이 정체될 것에 미리 대비하고자 했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의지가 컸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일찌감치 뛰어든 덕분에 SAP 기반 ERP·클라우드·스마트공장·스마트물류 등 다양한 IT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이다. 대표 사업은 그룹의 렌털 노하우에 IT를 접목한 기업용렌털관리솔루션(WRMS)와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기업을 위한 IT 서비스인 WDMS다.
그간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회사는 최근 IT 사업 가속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IT 사업부문 이수영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글로벌 사업 추진실'을 신설했다. 글로벌 사업 추진실은 WRMS와 WDMS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에 나가기 위한 조직으로 웅진은 국내 IT 사업의 전문성과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로 스케일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AI 기술을 더 많이 활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웅진은 전날 '고객 경험에 AI를 더하다'라는 주제를 발표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24회 대한민국 채널&커뮤니케이션 콘퍼런스(KCCM)'에 참가했다.
이곳에서 회사는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자사의 AI 컨택센터(AICC) 구축 경험 및 운영 전략을 소개했다. 예컨대 웅진의 생성형 AI 챗봇 '웅수'가 전자결재 등 기업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AI컨택센터가 즉각적인 고객 응대로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모습 등을 보여줬다.
웅진 관계자는 "웅수와 AICC와 같은 사례를 시작으로 AI 기술을 전사 업무 자동화·고객 경험 혁신·산업 특화 솔루션 등 다양한 영역에 접목할 계획"이라며 "특히 ERP·그룹웨어·고객지원 시스템 등 기존 디지털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연계해 고객 맞춤형 업무 환경과 실행 중심의 디지털 전환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