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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해양경찰서는 7월 1일부터 관광객과 현장체험학습 참여자 등을 대상으로 해루질 안전 손목밴드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지난 5년간 군산해경 관할에서 발생한 해루질 관련 사고는 모두 6건으로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3건(3명 사망)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해변이나 얕은 바다에서 조개, 소라 등을 잡는 재미에, 제때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고립되거나 익수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종패를 뿌려둔 마을 공동어장에서 해루질 하다 신고되는 경우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데 2020년 8건에 불과하던 신고건수가 2024년에는 43건까지 늘었다.
군산해경은 이번에 전국 최초로 해루질 안전 손목밴드를 도입해 관련 사고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손목밴드는 탈착이 간편해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QR코드를 통해 '海로드'앱(app)으로 바로 접속 가능하다. 이 앱은 물때와 기상정보 제공은 물론 별도 가입절차 없이 즉시 구조요청을 할 수 있고, 구조기관에 위치정보도 전송된다.
손목밴드에는 LED 발광기능도 장착돼 있는데 야간 수색 시 신고자의 위치 확인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해경은 기대하고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즐기기 위해 찾은 바다가 끔직한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과 구조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며 "해루질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분들도 사전에 물때를 반드시 확인하고 마을 공동어장에서는 해루질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