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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임기성과는 ‘尹과 절연’…새 지도부, 탄핵의강 건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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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6. 30. 12:27

전당원 여론조사 실패에 "의총이 가로막는 것처럼 비칠까 반대한 듯"
"이번 전당대회 출마 안해…탄핵의강 넘는 주자면 함께 갈 것"
퇴임 회견장으로 향하는 김용태 비대위원장<YONHAP NO-2653>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퇴임을 선언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30일 당내 기득권 세력을 향해 쓴소리를 내놓으며 자신의 임기 내 성과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절연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 지도부가 갖춰야 할 역량은 '윤석열 정부와의 절연'이라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보수재건의 길'이라는 주제의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의 성과는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사과드리고 그 과정에서 탈당을 이끌어 낸 것"이라며 "아직까지 탈당을 안 했다면 (특검)수사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그 당시 저희는 주말까지 (탈당을)시킬 수 있고 중요한 방향성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새 지도부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임정부와 확실히 단절할 의지가 있는지와 개혁을 확실히 추진할 것인지다"라며 "새로운 리더십은 탄핵의 강을 진정하게 넘을 수 있는 의지 있는 분으로 모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5대개혁안' 추진이 실패한 것에 대해선 "방향성은 대부분의 당원이 동의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원 여론조사에서 찬성표가 더 나오게 되면 의원총회가 이것을 막고 있는 것처럼 비춰질까봐 많은 분들이 반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여러차례 말했지만 이번 전당대회 출마가 제 역할이라고 생각 안 한다"며 "저는 물러가지만 제2,3의 김용태, 개혁 세력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 중심으로 뭉치는 것이 아닌 국민의힘을 바로잡고 가치 공감하는 세력이 연대해 기득권과 맞서 싸울 거라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제 역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과거 우리 당에는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같은 소장파 그룹이 있었다"며 "다시 평의원으로 돌아가서 앞으로 이런 개혁의 목소리를 내는 여러 젊은 의원들과 함께하겠다. 개혁에 대한 방향이나 탄핵의 강 넘어설 주자가 있다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선 이후 국민의힘의 실질적인 혁신 노력에 대한 점수는 몇점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빵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당내 친윤계 등 기득권 세력은 곧 "와해될 것"이라며 "기득권 와해가 시대정신이다. 기득권을 유지한다고 해서 국민들께 사랑받거나 선택받을 수 없다. 자연스럽게 국민들 속에 녹아서 국민의 생각과 상식에 부합하는 정당에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추진하는 혁신위원회에 대해선 "원내대표의 혁신위 방향에 대해선 존중한다"면서도 "혁신위가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안일한 생각 아닌가. 우리 정당이 어려울 때마다 혁신위를 설치한 전례가 있었지만, 성공적인 업적을 달성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혁신위·비대위에 합류할 경우 전당대회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8월까지 개혁 동력이 저하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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