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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밀라노 ‘패션’ 동맹…오세훈, K-패션 유럽 진출 확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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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7. 06. 11:15

伊 첫 일정, 밀라노 시장·롬바르디아 주지사 면담
서울패션위크의 밀라노 진출 등 협력강화 약속
'伊 산업 중심지' 롭바르디아주와 우호협정 재체결
오세훈 밀라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주세페 살라 밀라노시장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서울시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K-패션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를 찾아 밀라노 시장과 롬바르디아 주지사를 만나 입체적인 교류 협력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오스트리아 빈 일정을 마치고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동해 지난 4일 오전 9시(현지시간) 밀라노시청에서 주세페 살라(Giuseppe Sala) 밀라노 시장을 만났다. 양 도시는 패션·디자인 분야 협력 확대, 문화예술 교류, 관광 활성화 및 도시 브랜드 제고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고, 양 도시 간 새로운 협력의 장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기로 뜻을 모았다.

시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밀라노를 포함해 유럽시장을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K-뷰티· 패션 산업의 글로벌 확산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서울패션위크 참여 국내 브랜드의 밀라노 진출은 물론 밀라노 패션위크 참여 브랜드들의 서울패션위크 참가로 세계적인 브랜드를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협력관계를 구축하자고 오 시장은 제안했다. 2007년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한 서울시와 밀라노시는 현재 경제·문화와 패션·디자인 분야에서 매우 활발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국내 유망 브랜드의 현지 인지도 제고가 선결 과제인 만큼 정기적인 팝업 개최와 유명 쇼룸과의 협업을 통한 지속 가능하고 전략적인 홍보도 가동한다.

이를 통해 기술과 감성,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만의 창의적 브랜드 가치를 재정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서울이 아시아 대표 패션·뷰티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서울콘(SEOULCON)'을 통해 세계 패션·뷰티 트렌드를 전 세계에 알리고 창작자 간 교류 및 협력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오 시장은 면담에서 "서울과 밀라노시는 함께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협력관계를 좀 더 깊이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전쟁 당시 이탈리아의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1950년대 큰 전쟁을 치렀을 때 이탈리아의 도움을 받았다"며 "늦었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그때 지원했던 22개국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롬바르디주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아틸리오 폰타나 롬바르디아주지사를 만나 기념품을 전달받고 있다./서울시
오 시장은 이어 이날 오후 롬바르디아 주청사에서 아틸리오 폰타나 주지사를 만나, 롬바르디아주와 우호 도시 협약을 다시 한번 체결하며 더욱 활발한 교류와 협력관계를 약속했다. 롬바르디아주는 금융, 디자인, 패션,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유럽의 핵심 경제거점이자 이탈리아 GDP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와 롬바르디아주는 2017년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하고 여러 분야에서 인적·정책적 교류를 이어왔다. 2020년 협약 만료 후 코로나19로 인해 재체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오 시장의 방문으로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게 됐다. 양 도시는 경제협력에 중점을 뒀던 기존 협약에 문화공연, 문화유산, 전통문화, 영상미디어, 창조 및 디자인산업, 관광산업 등 문화 분야에 대한 내용을 강화했다.

오 시장은 "요즘 한국이 패션과 뷰티 산업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져 우리보다 앞서 있는 이탈리아의 경제 중심지인 롬바르디아주와 깊이 있는 논의를 하고 싶어 방문했다"며 "사실 한국의 패션 산업이나 사업이 아시아의 대표적인 위치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세계적인 수준으로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방문이 양국 간, 양 대표도시간 깊이 있는 협력이 돼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룸바르디주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현지시간) 롬바르디아주청사에 위치한 전망대를 방문해 롬바르디아주의 전경을 살피고 있다./서울시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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