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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김문수, 尹 복당 허용? 후보직 사퇴하고 정계 은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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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 박정영 기자

승인 : 2025. 08. 08. 12:26

"尹 복당 입에 담는 김문수, 용납할 수 없어"
장동혁 '尹 입당 가능' 겨냥 "더 이상 설치게 하지 않겠다"
찬탄파 안철수엔 '반극우 혁신후보 단일화' 러브콜
조경태,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이 8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8일 당권 경쟁자인 김문수 후보가 '계엄으로 죽거나 다친 사람 없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입당에 찬성한다고 밝힌 데 대해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8일) 전한길·고성국·성창경·강용석씨 등이 공동 진행한 '자유 우파 유튜브 토론회'에 참석해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해서 누가 죽었거나, 다쳤거나 그런 것이 없지 않은가. 6시간 만에 해제됐다"며 '윤 전 대통령이 입당을 희망하면 어쩌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받는다"고 답한 바 있다.

조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어야 본인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되묻고 싶다"며 "당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무슨 짓도 감수하겠다는 모습에 차라리 애처롭기만 하다"고 이 같이 비판했다.

조 후보는 "도저히 참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김 후보의 발언에 치가 떨리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상황 인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고, 공감 능력이 하나도 없는 이런 후보는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고 생명을 경시하는 극언을 쏟아냈다"며 "요건도 갖추지 못한 계엄 선포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힘들어했는데, 그럼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당을 입에 담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80년 전두환 정권의 쿠데타로 많은 국민들의 희생을 목도했고, 성공한 쿠데타도 처벌받는다는 선례가 남았다"며 "당연히 실패한 쿠데타도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파면된 윤 전 대통령에 목매달고 있는 김 후보는 보수의 심장, 국민의힘 후보조차 돼선 안 된다"며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 은퇴도 정중히 요청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조 후보는 회견을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의원이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재입당과 관련해 '입당 신청을 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밝힌 데 대해선 "그분들을 우리 당에서 더 이상 설치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정통 보수 정당이고 헌법을 수호하고 법치주의를 실현하는 정당이고, 헌법을 무시하고 법치주의를 무시하는 자들은 극우 세력이다. 그들은 정통 보수 국민의힘에 남아 있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당 대표가 된다면 김 후보 등 징계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인적쇄신의 적극적 대상자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도록, 단죄받도록 하겠다. 대한민국이 그동안 단죄역사를 제대로 경험 못 했기 때문에 이런 사고를 하는 것. 제가 당 대표가 돼 단죄 역사를 경험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혁신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같은 '찬탄(탄핵찬성)파'인 안철수 후보를 향해선 "반극우 혁신 후보 단일화를 간곡히 제안한다"며 "파편적으로 말할 게 아니라 함께 뜻을 모아야 한다. 안 후보가 원하는 룰을 모두 수용할 테니 지금이라도 안 후보가 단일화에 응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체리 기자
박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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