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안전망 구축 '총력'
서울시, 도로 굴착 '동영상 기록 의무화' 도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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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각종 안전사고 증가에 대비해 지하 매설물 안전관리부터 불시 재난훈련, 선제적 안전시설 확충까지 다각적인 재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서울시는 오는 10월부터 전기·통신·도시가스 등 도로 굴착공사 시 동영상 촬영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도로 굴착 후 지하에 시설물을 매설·인입하는 과정에서 하수관 손괴로 인한 배수 기능 저하, 상수관 인접 시공과 관련한 누수복구 지연 예방 등 지하 매설물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허가 신청인은 굴착 현장 전경과 상·하수관 매설 현황, 파손·손괴·이격 현황을 촬영해 제출해야 한다.
각 자치구들도 불시훈련부터 생명존중 교육, 안전시설 확충까지 다양한 재난 대비책을 추진하고 있다. 금천구는 지난 18일 사전 예고 없이 지진 대응 통합지원본부 불시 훈련을 실시했다. 무전 호출 후 15분 만에 모든 부서가 응소하는 등 신속 대응 체계를 확인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불시 훈련을 통해 전 부서가 사전 예고 없이도 신속히 대응하며 재난대응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재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전도시' 금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아파트 화재사고가 났던 서초구는 최근 방배동 공동주택에서 화재대응 통합지원본부 운영 훈련을 실시했다. 서초소방서, 방배경찰서 등 4개 유관기관과 주민 50여 명이 참여해 화재진압과 주민대피 등 현장감 있게 훈련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공동주택 노후화로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재난상황 발생 시 유관기관 간 긴밀한 공조가 필수"라며 "앞으로도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 중심의 재난대응 훈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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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지난 14일부터 10월 15일까지 약 두 달간 10개 초등학교에서 생명존중 의식을 높이고 자살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샌드아트 공연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러한 노력에 용산구는 이달 행정안전부 국민 안전교육 실태점검 '우수 자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앞으로도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을 지속해 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용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대문구는 '전기차 포비아'를 막기 위해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된 공동주택에 전기차 화재 진압용 '질식소화덮개'를 지원한다. 총사업비의 90%를 구가 지원한다. 성동구는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기'를 맞아 어린이 등하굣길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방호울타리'를 정비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문제와 각종 안전사고가 증가하면서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긴장모드'"라며 "시민들의 안전 대책 민원도 증가해 주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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