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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특검, 임성근 사촌 박철완 검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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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기자

승인 : 2025. 09. 25. 12:08

순직해병 사망사건 수사 진행 중 연락 정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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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발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8월 11일 서울 서초동 순직해병특검팀으로 출석, 입장문을 읽고 있다./연합뉴스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사촌인 부산지검 소속 박철완 부장검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정민영 특검보는 25일 브리핑에서 "임 전 사단장은 현재 특검 측에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며 수사 협조에 불응하고 있다"며 "최근 휴대전화 정보를 일부 확인하는 과정에서 박 검사와 나눈 대화를 발견해 참고인 신분인 박 검사의 휴대전화 압수수색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박 검사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사촌동생으로 순직해병 사망사건 수사 과정에서 임 사단장과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검사는 순직해병 사망 사건 관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임 전 사단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조력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조만간 박 검사를 불러 임 전 사단장과 어떤 연락을 주고 받았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지난 24일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이 순직해병 특검팀 등을 검찰에 고소·고발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한 전 사장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과 정 특검보, 특검 수사 담당자 등 5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특검이 통신내역을 유출했다는 주장에 대해 "김장환 목사 등의 통신내역을 외부로 유출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불법 표적 수사라는 주장과 관련해 "수사 과정에서 어떠한 위법 소지도 발생하지 않도록 절차를 준수하고 있다"며 "한 전 사장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포렌식 결과 휴대전화 데이터 일부를 삭제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 필요성이 있어 적법하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목사 등은 조사 내용을 사전에 알려달라는 등 수용 불가한 요구사항을 내세우며 출석에 불응하고 있다"며 "정당한 특검 수사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멈추고 특검에 출석해 진실 규명에 협조해 달라"고 했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을 부를 예정이다.
손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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