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조태열 조사 중…오후 임기훈 소환
|
정민영 특검보는 24일 브리핑에서 "내일 오전 10시부터 이 전 장관의 두 번째 피의자 신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전 장관은 오후 6시까지만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어서, 순직해병 특검팀은 오는 25~26일 조사 이후 28일에도 이 전 장관을 소환할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 23일에 순직해병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해 11시간가량 조사받았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해병대 수사단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한 뒤, 대통령실과 군 지휘부를 통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초동 조사 결과를 결재했다가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이를 번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사 외압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의 '수사외압 의혹' 7번째 피의자 조사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의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의혹'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에는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예정돼 있다. 정 특검보는 "임 전 비서관 조사 역시 여러 차례 이뤄졌으나,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이후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 등과 논의한 내용 추가 확인이 필요해 다시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순직해병 특검팀은 오는 26일 전후로 특검법 개정안이 공포되는 즉시 수사 기간 연장을 서면 보고할 계획이다.
정 특검보는 "7월 초부터 수사가 시작돼 3개월가량 본류 사건과 윤 전 대통령 격노설 이후 있었던 여러 사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며 "다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나 국가인권위원회와 관련된 사건들의 수사가 상대적으로 덜 진행됐고, 수사외압 의혹 로비 주요 수사 대상자 확인을 위해 수사 기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봐 보고할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