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형 신세계·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 사장 승진
패션·푸드·호텔·면세까지 8개사 수장 전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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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인물은 두 명이다. 먼저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사장직에 올랐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스위트 파크' 등 신규 공간을 열며 백화점 사업 혁신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 대표는 신세계센트럴 대표직도 겸직하며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남편인 문 대표는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도 동시에 맡아 라이브쇼핑의 새로운 도약과 온라인 사업 시너지 확대에 나선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분야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합작한 조인트벤처 자회사로 변신하는 지마켓의 새 대표로는 이커머스 전문가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이 내정됐다. 알리바바 동남아 플랫폼 '라자다'를 이끌었던 그는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과 'AI 테크 역량 강화'를 앞세워 지마켓 재도약을 주도한다.
SSG닷컴 대표엔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 공급망 관리(SCM) 전문가로, 이마트와 SSG닷컴 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패션·식품·호텔 부문도 새 얼굴이 전면에 배치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김덕주 해외패션본부장이, 신세계푸드는 임형섭 B2B담당이 각각 대표 자리에 올랐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마케팅 전문가인 최훈학 현 SSG닷컴 대표가 맡게 됐으며, 면세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가 새 수장으로 발탁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젊은 리더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1부문엔 1980년생 서민성 대표가, 코스메틱2부문엔 1985년생 이승민 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특히 이승민 대표는 그룹 최초의 여성 CEO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마켓 수장으로 내정된 제임스 장 또한 1985년생이다. 이번 인사로 신규 임원 32명 가운데 14명이 40대에 해당하며 전체 임원 중 40대 비중은 16%로 두배가량 늘어났다.
이번 정기 인사는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겨 이뤄졌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리더십을 일찍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를 구현한 새로운 리더십을 토대로 본업 경쟁력 극대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