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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중연합회와 중국중앙방송총국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28회 차이나 세미나가 지난 26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사단법인 한중연합회 |
사단법인 한중연합회와 중국중앙방송총국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28회 차이나 세미나가 지난 26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거버넌스의 구축, 중국의 경제안보전략은?’을 주제로 4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30여 명의 기업인과 연구자들이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와 네트워킹의 장을 펼쳤다.
이번 세미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MAGA)’가 촉발한 글로벌 지정학·지경학적 불확실성을 배경으로, 중국이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GGI)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분석하고, 한국의 전략적 실용외교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첫 번째 세션에서 중국 사회과학원 박광해 연구원은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 및 한중협력의 현실적 의미’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진행했다.
박 연구원은 ▲주권평등 ▲국제법치 ▲다자주의 강화 ▲인간 중심 ▲실질적 협력 등 GGI의 5대 핵심 원칙을 소개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중 간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디지털 경제, 녹색산업, 고령화 대응, 청년 교류, 여행·관광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박승찬 (사)한중연합회 회장(중국경영연구소 소장)이 ‘중국 제재의 역설, 중국의 경제안보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회장은 “미국의 지난 6년간 대중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기술 내재화가 가속화되는 ‘제재의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설명하기 위해 ▲화웨이 쇼크 ▲딥시크 쇼크 ▲알리바바 쇼크 등 중국 3대 기술 쇼크 사례를 제시했다.
또한 박 회장은 최근 UN 기후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이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고점 대비 7~10% 감축하겠다”고 선언한 발언을 언급하며, 이를 중국이 글로벌 거버넌스 실천 의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식 자국 우선주의와는 대비되는 중국의 행보가 국제사회에서 대안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 강연은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 소장(플라자 프로젝트 이사장)이 맡아 ‘격변의 국제정세와 중국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소장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보고서(2022)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국가가 되었다”며, 중국이 글로벌 발전·안보·문명·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통해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균형외교를 통해 국익을 극대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의 마지막에서 박승찬 회장은 “미중 간 치열한 경제안보 전쟁 속에서 대한민국의 슈퍼갑(조선산업)과 슈퍼을(반도체) 전략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언론이 일희일비하지 말고 정부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중연합회가 주최하는 ‘차이나 세미나’는 2013년 4월 제1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매월 열리고 있으며, 이번이 128회째이다.
그동안 세미나는 중국 관련 실무 기업과 산업계 전문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며, 13년간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