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탈당, 당에 누 끼치지 않기 위해 탈당…진실 밝히고 다시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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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시의원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정상적인 체육 종목단체의 민원 상담을 불법적인 경선 개입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조작했다"며 "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의원에 따르면 면담은 지난 8월 4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서 서울시 사격연맹 장정희 부회장과 진행한 공식적인 민원 청취 자리였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장 부회장이 먼저 "내가 관리하는 회원이 3천 명이다. 의원님 내년 선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는 주장이다. 김 시의원은 또 "사격인 출신인 진종오 의원과 장정희 사격연맹 부회장 사이에 어떤 관계나 내통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이것이야말로 철저히 조사되어야 할 의혹"이라며 진 의원에 대해 "법적 대응을 통해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이날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당은 "조사 결과, 진 의원이 제기한 의혹의 제보자는 지난 8월 4일 김 시의원과 면담한 서울특별시 사격연맹 장정희 부회장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시의원의 '김민석' 언급은 본인의 정치적 의사 표명일뿐 김민석 국무총리나 당과는 무관한 발언이라고 했다.
서울시당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김경 시의원이 모집한 당원에 대한 입당 및 전적 무효화 △위법사항 발견 시 사법처리 검토 △중앙당과 협의 하에 최근 입당 처리된 모든 당원 전수조사 실시 등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울시당은 "제대로 진위를 파악하지 않은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 시의원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을 당내 경선에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당비 대납을 회유하고, 특정 후보(김민석)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를 두고 "충격적인 민주주의 훼손 사건"이라며 "김민석 총리가 이와 연루되어 있다면 당장 사퇴하고 조사에 임하라"고 촉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