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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美 수출 확대 앞두고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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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9. 30. 10:02

(사진1)9월 28~29일 이틀 간의 일정으로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게르마늄 공장 신설 준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고려아연) (1)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이 28일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울산 온산제련소를 찾아 신설 중인 게르마늄 공장을 둘러보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지난달 미국 방산 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양해각서를 체결한 만큼, 수출 계획에 맞춰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 확장기에 신뢰로 협력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나섰다.

30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했다. 최 회장은 현장을 방문해 온산제련소의 게르마늄 공장 신설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전략광물 및 귀금속, 반도체 황산 등 생산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찾아 록히드마틴에 전략광물 중 하나인 게르마늄 공급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오는 2028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1400억원을 투자해 게르마늄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적외선 감지기 등 방위산업에 쓰이는 핵심소재다. 중국 수출 통제 등의 영향으로 최근 게르마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최근 미·중 무역 갈등 등 국제 정세 급변 등으로 전략광물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탈중국 공급망을 형성하는 핵심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희소금속을 생산해 온 바 있기도 하다.

선제적인 R&D 연구 및 공정에 대한 투자도 공급망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최근 자원 무기화가 빈번한 만큼 전략광물과 희소금속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고려아연의 성장과 더불어 경제 안보 및 국익도 지키겠다는게 경영진 판단이다.

최윤범 회장은 이날 팀장 회의에 참석해 사업 현황을 점검한 뒤 "현장 최일선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해주는 팀장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 산업이자 탈중국 전략광물 공급망의 한 축을 이루는 주요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임직원 여러분 역시 국익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노사의 임단협 마무리와 관련해서도 최 회장은 "노사가 신뢰와 협력으로 38년 무분규를 달성했으며, 흔한 희망퇴직 조차 한적이 없고, IMF사태때도 구조조정 없이 돌파했다"며 "38년 무분규는 102분기 연속 흑자보다 큰 성취로, 앞으로도 소통과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병국 고려아연 노동조합 위원장은 경영권 분쟁과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고려아연이 흔들림 없이 국가기간산업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도록 견인한 경영진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화답했다. 이어 올해 초 최윤범 회장이 임직원을 위해 사내근로복지기금에 고려아연 주식 3만8000주(당시 시장가격 기준 약 405억원)를 출연한 것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향후에도 임직원 복지 향상과 안정적 기금 운용을 위해 회사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함께 최 회장은 안전 관리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을 지키는 안전이며 끊임없이 안전 관리에 빈틈은 없는지 살펴보며 보완해야 한다"며 "정부의 정책이나 강화된 처벌 때문이 아니라 소중한 우리 모두의 가족의 품으로 웃으며 돌아가기 위한 당연한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책무"라고 덧붙였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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