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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열관리’ 한온시스템 재무개선에 실적 기대감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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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09. 30. 18:03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 지속
운영 효율화와 체질 개선
[사진자료2]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한국타이어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인수한 자동차 열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비용 부담 완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주요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최대주주로서 한온시스템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올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이 실시하는 9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오는 12월 30일 약 3944억원 규모의 주식을 취득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의 지분 비율은 51.07%가 되며, 최대주주로서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목적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우선 부채 상환에 사용된다. 지난 1분기 기준 한온시스템의 부채비율은 256%에 달했다. 지난해 말 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구조조정 비용과 무형자산 손상 인식 등에 따른 순손실로 부채비율 개선효과가 미흡했다고 한온시스템은 설명했다. 이자 비용 부담을 줄여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신규 생산설비 투자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한온시스템은 점차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205.1% 증가한 643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의 배경은 전기차 판매 회복세에 따른 판매량 증가 등과 함께 그룹 차원에서의 비용 절감 활동과 운영 효율화 조치로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전동화 부문에서도 긍정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동화 매출 비중이 상승 추세에 있는 데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전기차 신차 출시를 확대함에 따라 올해 연간 전동화 매출 비중은 약 3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올해 1분기부터 연결 실적을 반영 중인 한국타이어의 실적 기대감이 커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4.5% 증가한 4051억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의 연결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앤컴퍼니는 하반기에도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다만 최근 관세 부담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정세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치는 하반기에는 국내 납축전지 업계 중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미국 현지 생산거점을 통해 글로벌 정세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온시스템은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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