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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는 겨울철에 발생 가능성이 큰 고병원성 AI에 대해 축종별로 차별화한 방역을 펼친다. 특히 산란계 대형 농장(사육규모 10만 마리 이상)은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정밀검사 주기를 기존 분기 1회에서 격주 1회로 단축했다. 조기 발견과 신속한 초동대응 능력을 높이려는 취지다.
오리 농장엔 내년 3월까지 사육을 중단하는 '휴지기제'를 적용해 감염 위험을 낮춘다. 또한 소규모 농가와 토종닭 사육농가, 전통시장 등 방역 취약처에는 34개 공동 방제단을 투입해 매일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야생 멧돼지에서 ASF 감염 사례가 계속 확인되는 점을 반영해 돼지농장 방역도 강화된다. 도는 입산 자제 권고, 배수로 정비, 농장 내 외부 농작물 반입 제한 등 농장 경계선에서의 차단 조치를 강화하고, 농장 점검 시 종사자들의 기본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지도할 계획이다.
구제역 대응은 백신 접종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지난 3월 일제 접종을 완료한 데 이어 하반기 접종 시기를 당겨 지난달까지 추가 접종을 마친 상태다.
지난 7월 기준 도내 구제역 백신 항체 양성률은 소 98.3%, 돼지 95.4%, 염소 93.1%에 달한다. 다만 소규모 농가 등에서는 접종 누락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항체 보유 여부에 대한 검사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김원설 도 동물방역과장은 "가축전염병 예방은 무엇보다 농장 단위 차단방역이 가장 중요한 만큼 축산농가에서도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