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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특별대담은 지난달 28일 청계재단에서 열렸으며 영상은 이날 공개됐다. 대담은 조수빈 아나운서 사회로 약 40분간 진행됐다.
오 시장은 청계천과 교통정보시스템(TOPIS)을 서울의 대표적 성과로 꼽으며 "세계 도시 관계자들이 반드시 방문하는 콘텐츠로, 서울의 긍정적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계천 복원은 도심 생태계 회복과 도시 변화의 출발점이었다"며 후임자의 역할은 기존 성과에 소프트웨어적 가치를 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도 "활용을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청계천의 상징성과 후속 관리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두 사람은 도시브랜드의 필요성에도 의견을 모았다. 오 시장은 "서울이 투자·거주·관광의 중심지가 되도록 도시브랜드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고 이 전 대통령은 "브랜드가 올라가면 관광·투자·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금전적 지원만으로는 국민 사랑을 실현할 수 없다"고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도시 소프트웨어 자산으로는 청계천 외에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한강버스가 언급됐다. 이 전 대통령은 한강버스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재운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오 시장은 "시행착오를 바로잡아 조속히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 전역 334㎞ 지천을 시민 여가공간으로 만드는 '지천 르네상스' 사업도 소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강북과 강남의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이제 무형의 가치로 승부해야 한다"며 창조산업과 문화 콘텐츠 중심 도시를 미래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격동의 시대에도 새로운 길은 늘 있다"며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