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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9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초기 배치 인원 약 200명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이 휴전 위반 방지와 현장 감독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병력이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포함된 공동 태스크포스(Task Force)의 핵심이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이들과 긴밀히 협조하며 정보와 현장 상황을 공유할 계획이다.
미군은 또 '공동 통제센터'(Joint Control Center) 설립을 지원하고, 각국 보안 부대가 이스라엘방위군(IDF)과 충돌하지 않도록 조정 역할을 맡는다.
다만, 가자지구 내부에는 미군이 배치되지 않는다는 점을 관계자들은 분명히 했다. 한 관계자는 "어떤 미군도 가자지구로 들어갈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파견은 전날 이뤄진 가자지구 휴전 1단계 합의의 후속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이번 합의에 따라 하마스는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20명을 우선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은 단계적 철수를 시작한다.
미 정부 관계자는 "1단계의 핵심은 인질과 수감자 교환이며, 이후에는 사실상 영구적 휴전(permanent ceasefire)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2단계에서는 하마스 무장 해제, 가자지구 통치체제 구축, 이스라엘군 재배치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이집트를 직접 방문해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최종 조율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