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강압 중단 촉구…AI 결합 스마트 방어체계 구상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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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 총통은 10일(현지시간)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열린 114주년 국경절 기념식에서 "중국이 대국의 책임을 보여야 한다"며 "유엔 총회 결의 2758호와 제2차 세계대전 관련 역사 문서를 왜곡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무력과 강압으로 대만해협의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은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국민과 국제 사회 앞에서 국가 방위 의지를 명확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내년도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 2030년까지 5%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나토(NATO) 기준에 부합하는 방위 태세를 구축하겠다"며 "국가 수호의 결심을 수치로 증명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만의 방패' T-돔 구축을 가속화해 다층 방어·고도 감지·정밀 요격이 가능한 방공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언론은 이 시스템이 이스라엘의 아이언돔(Iron Dome)과 유사한 구조라고 전했다.
라이 총통은 또 "첨단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스마트 방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비대칭 억제 전략을 강화하겠다"며 "국방 혁신 기술에 지속 투자하고 주요국 군수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산업 역량을 높여 우방국이 신뢰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며 "함께 중국 중심의 '홍색 공급망'을 배제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 수호의 방어선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 라이 총통은 "대미 상호관세 협상을 적극 추진해 합리적 세율을 확보하겠다"며 "대만-미국 산업 협력을 심화해 경제 성장을 국제적 네트워크 속에서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