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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넬 ‘8이닝 무실점’ 완벽투… 다저스, 밀워키에 NLCS 1차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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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0. 14. 15:41

프레디 프리먼 6회 솔로포 기선제압
9회 베츠, '눈야구'로 밀어내기 타점
로스터 생존 김혜성, 이날도 벤치에만
시애틀, 토론토 제압 'ALCS 2연승'
BASEBALL-MLB-MIL-LAD/
LA다저스의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1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1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1점차로 간신히 이겼다. 블레이크 스넬의 8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앞세운 다저스는 적지에서 기선을 잡았다. 정규시즌 0승 6패로 완전 열세였던 다저스는 중요한 가을야구 무대에서 밀워키를 잡아냈다.

다저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신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진출 확률 64.9%를 확보했다.

역대 194번의 7전 4승제 시리즈 중 1차전 승리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126번이다. 특히 원정 팀이 1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시리즈 승률은 56.3%로 낮아지지만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서 시리즈를 시작한다.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월드시리즈 2연패를 향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적은 없다. 다저스는 올 시즌 통산 9회 우승에 도전한다.

양대리그(내셔널리그·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의 투구가 압도적이었다. 8이닝 동안 피안타는 단 한개만 허용했다.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고 10개의 탈삼진을 뽑았다. 스넬은 3회말을 제외하고 모두 삼자범퇴로 밀워키 타선을 잠재웠다. 3회 더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그마저도 1루 견제로 누상의 주자를 지웠다.

결과적으로 스넬은 8이닝 동안 단 24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완벽한 투구로 완봉 페이스였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9회에 포스트시즌 새 마무리 사사키 로키에게 공을 넘겼다.

◇프리먼 솔로 홈런… '오타니 거르고 베츠?' 볼넷 밀어내기 결승 타점으로 응징
6회까지 이어진 투수전 양상을 깬 건 다저스의 4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었다. 밀워키의 불펜 투수 채드 패트릭을 상대로 프리먼은 비거리 120m의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1점차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던 9회초 다저스는 추가점을 뽑았다. 1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고의사구로 걸어나갔다. 다음 타자 무키 베츠와의 대결을 선택한 밀워키의 마무리 유리베는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무키 베츠는 눈으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9회말 밀워키의 반격이 시작됐다. 9회말 경기를 매조짓기 위해 올라온 사사키 로키는 첫 타자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해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에게 볼넷과 2루타를 내주며 1사 2, 3루에 몰렸다.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은 타구가 인정 2루타가 되면서 홈으로 충분히 파고들 수 있던 1루주자는 3루에서 멈췄다.

밀워키의 잭슨 추리오는 외야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며 다저스를 턱끝까지 추격했다. 이후 볼넷을 내준 사사키는 블레이크 트라이넨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트라이넨은 첫 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다.

2사 만루 상황. 안타 하나면 경기가 뒤집어지는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졌다. 브라이스 튀랑은 2스트라이크까지 몰린 상황에서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지만 하이패스트볼에 배트를 헛돌렸다. 헛스윙 삼진으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NLCS 로스터에 포함된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두 팀의 15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는다. 다저스는 일본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밀워키는 프레디 페랄타가 선발로 나선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2차전에서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10-3으로 대파하고 적지에서만 2연승을 챙겼다. 시애틀 홈에서 펼쳐질 3~5차전에서 2판을 잡으면 1977년 창단 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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