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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대소면 화학물질 유출 사고…12일 만에 수습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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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11. 07. 09:14

사업장 내 잔여 VAM물질(저장 시설 5개) 반출 완료
원주청, 조사단 영향 조사 착수 및 피해 보상 절차 준비
1_음성군, 대소면 화학사고 수습 국면(1)_주민설명회 사진(11월 6일)
지난달 26일 발생한 음성군 대소면 화학사고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음성군과 관계 당국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있다./음성군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서 지난달 26일 발생한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7일 군에 따르면 대소면의 한 화학물질 취급 업체 지하 저장 탱크에서 비닐아세테이트모너머(VAM)가 지상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화학 물질이 대기 중으로 유출되면서 인접한 마을 주민과 농경지에 피해를 줬다.

군은 재난안전대책 본부를 가동해 원주 지방환경청, 충주 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 소방서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사고 수습을 위해 전방위로 대응해 왔으며, 지난달 31일부터 행정안전부도 현장 상황 관리반을 파견해 힘을 보탰다.

충주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는 지난 5일 화주와 제조업체, 폐기물 처리 업체를 통해 사고 저장시설 2개를 제외한 사업장 지하 저장시설 5개에 보관 중인 잔여 화학물질을 전량 반출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추가 사고 위험 요인 제거 조치가 완료됨에 따라 지난 6일 대소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주민 150여명과 음성군, 원주지방환경청, 음성소방서, 화학물질 안전원, 충주 화학재난 합동 방재센터,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각 기관은 수습을 위한 조치 사항과 향후 대응 방향 등에 대해 중점 설명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1차·2차 사고 수습 현황과 화학 사고 조사단 운영 계획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주민의 질문에 대해서 상세히 답변했다.

특히, 환경·민간 전문가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화학사고 조사단이 건강 영향 조사와 농작물, 토양, 수질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결정짓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잔여 화학물질 전량 반출에 따라 사고대응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며, 원주지방환경청을 중심으로 관계 기관은 피해 조사와 피해 보상 절차에 돌입했다.

먼저, 원주지방환경청은 사고 지점 반경 3.5㎞를 최대 잠정 피해 추정 범위로 설정, 피해 조사를 선행한 뒤 손해사정사를 통한 보상을 진행하게 할 방침이다.

군은 이번 사고로 발생한 농가 피해 구제의 핵심인 손해사정 절차를 돕기 위해 공직자를 투입, 손해사정사가 피해액을 산출하는 데 필요한 각 농가의 피해 면적, 작물 종류 등 기초 자료 확보 현장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 입원 및 통원 치료 환자의 건강 상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화학 사고 조사단이 본격 조사 착수에 나서는 만큼, 조사가 신속하고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피해보상 절차가 완료되면 원주지방환경청, 소방서 외에도 가스안전공사, 한전 등 모든 유관기관과 함께 그간 대응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나설 방침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사고의 완전한 수습까지 위기 경보 '관심' 단계를 유지하는 만큼 재대본 체제를 지속 유지할 방침"이라며 "피해를 본 주민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도록 사고의 조기 수습과 원활한 피해 방지 대책 수립에 모든 군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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