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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223호로 지정된 영국사 은행나무는 1970년 4월 27일 천연기념물로 등록됐으며,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지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나무는 수고 31m, 둘레 11m, 수령 약 1000년으로 추정되는 거목으로, 영국사 입구에 우뚝 서 있다. 절이 창건될 당시 함께 심어진 것으로 전해지며, 오랜 세월 동안 지역의 역사와 함께해 온 상징적인 존재다.
이 은행나무에는 오랜 세월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도 있다. 국가에 큰 어려움이 닥칠 때면 나무가 스스로 울음을 터뜨린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지역 주민들은 이 나무를 단순한 자연물이 아닌 '하늘의 뜻을 전하는 신목(神木)'으로 여긴다.
가을이면, 이 나무는 노랗게 물든 잎사귀를 온 세상에 흩뿌리며, 천년의 생명력과 함께 고요한 울림을 전한다.
최근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서 영국사 일대는 온통 금빛으로 물들어, 사진을 찍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은행나무의 웅장한 자태와 맑은 하늘, 주변 산자락의 붉은 단풍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하며,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사진 동호회 회원들이 삼삼오오 방문해 깊어 가는 가을의 운치를 즐기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영국사 은행나무는 영동의 가을을 대표하는 명소로, 이번 주말까지 단풍 절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을 정취를 느끼며 잠시나마 여유를 찾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