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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농업의 선구자 고 백광현 선생 공적비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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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배승빈 기자

승인 : 2025. 11. 12. 09:41

4-H운동 이끌며 농촌계몽 앞장
후배 농업인들 손으로 공적비 건립
2. 청양군, 故 백광현 선생 공적비 제막식 거행
농촌지도자회원, 4-H 회원, 유족 및 청양군 관계자 등이 군농업기술센터에서 거행된 故 백광현 선생 공적비 제막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청양군
충남 청양군이 평생을 농업 발전과 농촌 계몽에 바친 고 백광현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공적비를 세웠다.

지역 농업인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은 이번 공적비 건립은 공동체 정신과 선구자의 헌신을 되새기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청양군은 지난 11일 농업기술센터에서 백광현 선생을 추모하는 농촌지도자회원, 4-H회원, 유족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적비 제막식을 거행했다고 12일 밝혔다.

4-H 회장 출신인 김기수 칠갑산무지개 대표를 추진위원장으로 총 7명의 위원이 '백광현 선생 공적비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적극적인 모금 활동을 펼쳤다.

1936년 청양군 화성면에서 태어난 백광현 선생은 고려대학교 농학과 재학 시절부터 농촌 계몽운동에 뜻을 품고 1957년 화성면 정동 4-H 구락부를 조직하며 본격적인 농촌지도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헌신적인 활동은 1968년 KBS 라디오 연속극 '복사꽃 피는 마을'(30회)로 제작·방송되며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이는 4-H 운동의 역사에 길이 남는 성과로 평가받는다.

백 선생은 1964년부터 1984년까지 한국농촌지도자 청양군연합회장을, 1979년부터 1984년까지 한국농촌지도자 충남도연합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농업 발전과 농업인 단체 육성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로 1975년 제21회 4-H 중앙경진대회 대통령 표창과 1993년 녹조근정훈장을 수훈하며 국가적으로도 평생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김기수 추진위원장은 "선생의 삶은 공동체의 희망을 품고, 땀 흘려 일하며 서로 돕는 농촌을 일구는 데 바쳐졌다"며 "선생의 숭고한 뜻과 정신은 청양 농업 역사와 함께 후배들에게 영원한 귀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족 대표 차남 백승용씨는 "고향의 많은분들이 아버지의 뜻과 노력을 잊지 않고 공적비를 세워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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