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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장동 항소 포기,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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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 백승우 인턴 기자

승인 : 2025. 11. 12. 10:58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YONHAP NO-2644>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2일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우린 모른다'며 선을 긋는 태도는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항소 포기 경위를 둘러싼 정권 개입 의혹이 커지는 상황에서 비판 수위도 한층 높아지는 양상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사건 당시에도 내무부 장관이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아 압박을 주자 조직이 긴장 속에 움직였다. 지금의 검찰도 대통령의 히스테리를 어떻게 달랠지 고민하며 눈치를 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검찰이 대장동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은 결정을 거론하며 "통상 검찰은 일부 무죄가 나오거나 구형보다 낮은 형이 선고되면 항소해왔다. 그런데 이번만 유독 항소를 자제했다"며 "재판 조기 종결과 혐의 확정 가능성을 높여 이재명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과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최근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과 대통령실의 반응을 겨냥해 "대통령실이 '우린 개입 안 했다, 기관이 자제한 것뿐'이라며 선을 긋는 것은 결국 '탁치니까 억하고 죽었다'고 말하며 믿으라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인이 수사를 받던 대통령을 겪은 데 이어, 이제는 본인이 재판받을 두려움에 젖은 대통령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한민국이 이런 비극을 계속 겪어야 한다는 것이 너무 가혹하다"고 덧붙였다.
박영훈 기자
백승우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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