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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새가 함께 사는 대구시, 겨울철새 먹이주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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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배철완 기자

승인 : 2025. 12. 08. 15:46

겨울손님 철새 위해 ‘생명 밥상’ 차린다
12월~내년 3월까지 낙동강·금호강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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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에 철새들이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배철완 기자
대구시는 겨울철 먹이가 부족한 철새들의 안정적인 월동을 돕기 위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낙동강과 금호강 일대에서 겨울철새 먹이 공급 활동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겉보리·볍씨 등 약 3톤의 곡식류를 공급해 철새들의 체력 저하를 막고, 먹이 부족으로 인한 무리 분산을 줄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AI 방역 상황을 고려해 먹이 공급은 필요 최소 인원으로 운영되며, 참여 인력은 방역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불법 엽구 수거, 환경정화 활동도 함께 실시해 철새 서식 환경을 보다 안전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달성습지, 팔공산 생태통로, 신천 등 주요 야생동물 서식지에 무인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부상당한 야생동물의 치료를 위해 민간 동물병원 6곳을 야생동물 치료기관으로 지정·운영 중이다. 올해 구조·치료된 야생동물은 584마리로,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앞으로도 사람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권두성 대구시 기후환경정책과장은 "이번 먹이 공급이 철새들의 안전한 월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부상한 야생동물은 즉시 신고해 주시면 신속히 구조·치료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배철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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