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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혜성관측 장비 등 7점 ‘국가 중요 과학기술자료’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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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김철수 기자

승인 : 2025. 12. 09. 14:11

한국인으론 첫 새 혜성 발견 당시 사용한 적도의, 카메라 등 포함
국제천문연맹 수여 아마추어 전문가에 수여 ‘에드거 윌슨상’ 상패도
영월 독일식 적도의
독일식 적도의. /영월군
강원도 영월군은 별마로천문대 기증 유물 7점이 국립중앙과학관의 국가 중요 과학기술자료로 공식 등록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9일 등록증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가 중요 과학 기술자료로 등록된 유물은 아마추어 천문학자인 이대암 영월 곤충박물관장으로부터 올해 3월 기증받아 소장해 온 자료로 2009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새로운 혜성인 'C/2009 F6(Yi-SWAN)'을 발견했을 당시에 사용한 적도의, 카메라 등 관측장비다. 특히 90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 동아천문학회로부터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수여한 상장과 메달, 국제천문연맹(IAU)이 아마추어 천문가에게 수여하는 '에드거 윌슨상' 상패도 함께 등록됐다. 이번 등록은 단순히 관측장비에서 벗어나 관측 과정과 노력 등이 반영된 과학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 관장은 "영월군으로부터 국가 중요 과학기술자료로 등록 신청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반신반의 했는데 이렇게 선정돼 기쁘다"라며 본 자료가 아마추어 천문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백운 군 문화관광과장은 "영월은 오래전부터 별마로천문대를 운영해 많은 관람객에게 별과 우주의 신비를 보여줬다. 어린 시절 책으로, 사진으로만 보던 별을 망원경으로 관측하며 하늘이 살아 있는 것을 느끼게 해줌으로서 아이들이 자라면서 큰 꿈을 키워 나가기를 희망했다. 누구나 별을 볼 수 있지만 다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노력의 결과물인 본 유물들을 잘 보관 전시해 과학교육의 현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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