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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민생지원금’ 소비심리 회복·지역 내 자금 선순환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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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신동준 기자

승인 : 2025. 12. 09. 13:26

지난해 308억원 규모 시민 1인당 30만원씩 지급
지원금이 생활비 부담 경감·가계 안정 회복 실질적 도움
정읍시
이학수 정읍시장(오른쪽)이 지난해 12월 민선8기 주요 현안 기자회견서 정읍시민 모두에게 민생회복지원금 1인당 30만원씩 지급하겠다면서 박일 정읍시의회 의장과 함께 하트를 그리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읍시
전북 정읍시는 지난해 전 시민에게 지급한 민생회복지원금이 지역 내 자금 선수환이 이뤄져 투자·소비·재투자 등으로 순환하며 경제 성장과 자립 기반이 형성돼 지역경제의 혈액 순환을 돕는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9일 밝혔다.

실제로 시민의 약 69%가 지원금 이외에 평균 39만원을 추가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지원금이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고 지역 내 자금 순환을 이끄는 마중물이 됐다는 분석이다.

시는 최근 대한경영정보학회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해 민생회복지원금의 효과를 학술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지원금이 시민에게 미친 영향을 '인지기반 정책수용성 경로'를 통해 검증했다.

이는 지원금을 사용하는 태도와 경제 회복에 대한 체감이 어떻게 실제 소비 지출 변화와 정책 신뢰로 이어지는지를 분석한 것이다.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다수의 응답자가 지원금이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고 가계 안정을 되찾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나의 소비가 지역 상권에 기여한다'는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분석에 따르면 경제 회복 체감도와 지역경제 기여 인식이 정책 수용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시민들의 심리적 만족감과 공동체적 연대감이 정책 성공의 열쇠임을 시사했다.

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민생회복지원금이 일회성 소비 진작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회복의 단단한 토대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향후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 등과 연계해 제도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춘 소비 촉진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지원금이 시민과 소상공인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단기적인 지원 효과가 장기적인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읍시 민생회복지원금은 지난해 말 총 308억원 규모로, 시민 1인당 30만원씩 지급돼 지급액의 98.5%가 실제 사용됐다. 무엇보다 지원금이 소비 심리를 자극해 시민들의 추가 지출을 유도했다는 점은 단순한 재정 지원 이상의 성과로 평가받는다.
신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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