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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자체 포렌식 함구한 채 자료 제출…경찰 “임의 조작시 엄중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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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5. 12. 29. 17:46

쿠팡, 자체 조사…박 청장 "이례적"
경찰, 자료 분석 끝나면 위법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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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연합/ 그래픽=박종규 기자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쿠팡이 피의자 노트북에 대한 자체 포렌식 사실을 숨기고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자료상 임의 조작 등이 발견되면 엄중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쿠팡이) 허위 조작된 자료를 제출했으면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며 "사실관계에 따라 증거인멸이 될 수도, 공무집행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쿠팡은 지난 21일 피의자 노트북을 경찰에 제출하면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포렌식 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쿠팡이 피의자를 접촉하고 노트북까지 조사했는데 수사기관인 경찰엔 함구한 것이다. 박 청장은 쿠팡의 행위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청장은 쿠팡이 조사 과정에서 국가정보원과 공조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양쪽으로부터) 사전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박 청장은 자료 분석을 끝내는 대로 쿠팡의 위법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청장은 "현 단계에서 (쿠팡의) 공무집행방해를 판단하긴 이르다"며 "관련 절차가 마무리돼야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쿠팡보다 수사 속도가 늦다는 지적에 대해선 "법이 정한 절차대로, 계획대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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