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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비 아끼며 수석합격·장학생 입학…서울런 914명 대학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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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6. 03. 19. 11:17

2026학년도 대입 합격 역대 최다, 전년 대비 16.8% 증가
사교육비 月 34만원 절감…자존감도 UP
올해부터 ‘서울런 3.0’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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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런 성과 지표/서울시
#건강 문제로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학습에 어려움을 겪던 최모씨는 서울런으로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공부 습관을 되찾았다. 교재 비용을 아끼며 꾸준히 준비한 끝에 2026학년도 대학 논술 전형에 수석 합격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서울런을 이용한 유모씨는 멘토와 함께 학습 계획을 세우고 진로·진학 상담으로 동기부여를 받으며 꿈꾸던 1지망 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사교육 대신 서울런을 택한 저소득·취약계층 학생이라는 것이다.

부모의 소득이 자녀의 학력을 결정하는 '교육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서울시의 교육복지 플랫폼 '서울런'이 취약계층 학생들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며 공교육 보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26학년도 대입에서 역대 최다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서울시는 2026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런 회원 914명이 대학에 합격했다고 19일 밝혔다. 2024년 682명, 2025년 782명에 이어 3년 연속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대학 합격자는 전년 63명에서 76명으로 늘었고 의·약학계열도 18명에서 22명으로 증가했다.

학습량과 성과의 연관성도 뚜렷하다. 전체 합격생의 평균 학습 시간은 약 199시간이었던 반면, 주요 대학 합격자는 약 326시간으로 64% 많았다. 접속 횟수와 강의 신청 수에서도 격차가 확인됐다. 플랫폼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입시 결과와 직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서울런이 주목받는 핵심은 사교육비 절감 효과다. 서울런 이용 가구 중 사교육비가 줄었다는 응답 비율은 2023년 42.1%에서 2025년 61.3%로 올랐고, 월평균 절감액도 25만6,000원에서 34만 원으로 늘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소득 상위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은 하위 가구의 5배를 웃돈다. 서울런은 인터넷 강의·멘토링·진로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해 이 간극을 좁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사교육비 月34만원 절감…사교육 대체 효과도 입증
사교육 대체 효과도 수치로 확인된다. 서울런 활용도가 50% 이상인 학생의 사교육 이용 비율은 32.7%로, 활용도 50% 미만 학생(77.7%)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반면 EBS·방과후학교 등 공교육 서비스 이용률은 활용도 높은 그룹이 37.1%로 더 높게 나타났다. 서울런을 많이 활용할수록 사교육 의존도가 낮아지고 공교육 활용도는 높아지는 구조가 확인된 셈이다.

학업 성취 지표도 달라졌다. 고등학생 이용자의 평균 내신은 한 학기 만에 0.36등급 올랐고, 학습 역량과 학습 태도 점수는 4년 연속 상승했다. 서울런 활용도가 높은 학생일수록 내신 상승폭이 두 배 이상 크게 나타나 적극적 이용이 성적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서울런 회원의 자아존중감 평균은 87점으로, 학습 활용도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도 함께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성적 향상에 그치지 않고 학생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 인식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 양극화 해소를 넘어 정서적 격차 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런의 차별점은 콘텐츠 제공을 넘어선 밀착 지원에 있다. 멘토링 참여 학생의 학습 진도율은 미참여자 대비 중등 1.6배, 고등 1.5배 높았다. 대학생·시니어 멘토가 학습 계획 수립부터 진로 상담, 정서 지원까지 함께한다는 점이 단순 인터넷 강의와 구별되는 지점이다. 멘토 만족도 90%, 멘티 만족도 94%로 양측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올해부터 '서울런 3.0'으로 전환해 지원 범위를 대폭 확장한다. AI 기반 심리검사·성적 분석·모의 면접을 지원하는 '진로·진학 AI 코치'를 정식 도입하고, 18개 기관과 연계한 '진로캠퍼스'로 청소년 2000여 명에게 항공·반도체·뷰티 등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AI 활용·코딩 실무 과정인 '클래스101'과 '구름에듀 코딩스쿨'도 새로 추가해 디지털 역량 강화까지 지원 영역을 넓혔다.

취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런을 통해 취업한 회원은 지난해 75명으로 전년 23명 대비 3배 이상 늘었으며, 이들의 78.7%는 서울런이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나아가 서울런 모델은 충북·평창·예천 등에 이어 지난 16일 전남 영암군까지 총 7개 지자체로 확산 중이다.

정진우 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이 대학 합격 증가부터 사교육비 절감, 학습역량 향상, 취업자 증가까지 지원 분야 전반에서 성과를 입증하기 시작했다"며 "학습뿐 아니라 진학·진로·취업까지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돋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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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런 성과 지표/서울시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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