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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작년 연회비 수익 1.5조…‘新수익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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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4. 09. 18:00

가맹점 수수료 수익 줄고 연회비 증가
현대카드 규모 1위·KB국민카드 증가율 최대
PLCC·프리미엄 카드로 신규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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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지난해 카드사들의 연회비 수익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본업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연회비와 카드론 등 대체 수익원을 확대하며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연회비 수익은 총 1조5317억원으로 전년(1조4415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지속적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의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연회비 수익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흐름이다. 연회비 수익은 카드사가 회원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받는 수익인데다, 이용 실적과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실제 카드사의 전통적인 수익원인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7조7247억원으로 전년(8조1863억원) 대비 5.6% 줄었다. 같은 기간 카드론 수익은 5조9억원에서 5조3053억원으로 6.1% 늘어났다. 카드론과 연회비 등은 꾸준히 증가하며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분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연회비 수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카드다. 지난해 3758억원의 연회비 수익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10.6% 증가한 수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신규 회원 증가에 따라 연회비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KB국민카드가 두드러졌다. KB국민카드의 연회비 수익은 2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해 주요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고객군별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신규 회원 유입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의 회원수 증가도 눈에 띈다. 지난해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는 각각 43만2000명, 43만4000명의 회원이 늘어나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BC카드(59만9000명)에 이어 회원 증가 규모가 컸다.

업계에서는 카드사들이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와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강화한 점도 연회비 수익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PLCC는 특정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신규 고객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카드는 높은 연회비를 기반으로 고소득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이용금액 역시 고액일 가능성도 큰 만큼 카드사 입장에서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 확대도 기대해볼수 있다. 다만 고물가와 경기 둔화 등으로 소비가 위축될 경우 프리미엄 카드 등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신규 회원을 확보하면서 연회비 수익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카드사들이 확보한 고객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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