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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제타스마트센터’ 곧 가동… 물류자동화로 반등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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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4. 09. 17:48

2000억 투입 '부산 1호점' 8월 오픈
일 3만건 처리·경남권 230만세대 대상
전국 6개 권역 물류 네트워크 구축
온라인 신선식품 사업 강화 전환점
롯데마트가 국내 신선식품(그로서리)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인 '제타 스마트센터(CFC)' 1호점 가동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단순 물류시설을 넘어, 체질 개선 이후 성장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회사는 2023년 11월 부산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한 이후 약 2년 만에 정식 가동을 앞두고 있다. 약 4만㎡ 규모 부지에 2000억원이 투입된 부산 제타 스마트센터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자동화 물류시설이다. 센터 내부에는 바둑판 형태의 격자 레일 위를 AI 기반 로봇이 고속으로 이동하며 상품을 분류·이송하는 'GTP(Goods-To-Person)' 시스템이 적용된다. 수요 예측 알고리즘과 자동화 설비가 결합되면서 재고 정확도는 높아지고, 하루 최대 3만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전 상품에 적용되는 콜드체인 시스템은 신선식품 품질 유지 측면에서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부산을 포함해 창원, 김해 등 경남권 약 230만 세대를 대상으로 기존과는 다른 수준의 온라인 장보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 배송 효율 개선을 넘어 '신선식품 경쟁력' 자체를 끌어올리는 인프라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센터는 주요 설비 구축을 마치고 정식 가동을 위한 정밀 테스트 단계에 들어섰다. 하루 수만 건 수준의 물량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배송 동선과 처리 용량을 점검하고, 실제 운영을 위한 인력 구성도 병행되고 있다. 자동화 비중이 높은 구조지만, 최종 검수와 배송 등 핵심 공정에는 여전히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기술 인력과 운영 인력을 아우르는 채용도 진행되고 있으며, 배송 인력도 보강 중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오카도의 자동화 장비 운영, 관리를 위한 인력도 채용한 바 있다.

롯데마트의 청사진은 부산에 국한되지 않는다. 회사는 203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입해 전국 주요 권역에 총 6개의 CFC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수도권 거점인 경기 고양 센터가 착공에 들어갔으며, 향후 충청·호남 등으로 확장해 전국 단위 물류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2032년 온라인 그로서리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센터 가동을 설비 투자 이상의 의미로 보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전환점이자, 최근 실적 변동을 딛고 반등을 노리는 승부수로 해석된다.

롯데마트는 최근 몇 년간 오프라인 유통 시장 둔화와 이커머스 확산 속에서 실적 변동을 겪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조1513억원으로 전년(5조3756억원) 대비 4.2%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465억원 흑자에서 486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단기적으로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이를 단순한 부진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회사는 같은 기간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롯데슈퍼와의 통합 구매를 통해 원가 구조를 개선하는 등 체질 개선에 집중해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 SSG닷컴 등 선발 사업자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롯데마트가 오카도 기반 자동화 물류 경쟁력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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