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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등록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이상근)은 미국 코넬대학교 존슨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조선시대 병풍을 반환받아 조사한 결과, 해당 유물이 조선 제24대 국왕 헌종 때 제작된 '보소당인존 10폭 병풍' 중 3폭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환수는 △문화유산회복재단 △코넬대 존슨박물관 △기증자인 앤드류김&완균라김 재단 간 3자 계약 체결을 통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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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풍은 원래 김병수 가문에서 전해오던 유물로, 1962년 앤드류김&완균라김 재단이 모교인 코넬대 존슨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이후 수십 년간 수장고에 보관되어 온 병풍은 '19세기 조선시대 도장 병풍'이라는 간략한 설명만 남긴 채 전시되지 않았다.
전환점은 2025년이었다.환수유산기념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한 기증자 측이 해당 병풍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한국으로 돌려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에 코넬대 측도 반환에 동의했고, 문화유산회복재단이 중재에 나서며 3자 계약이 성사됐다.
◇ 헌종의 '인장 컬렉션'…145방 확인된 왕실 문화유산
환수된 병풍은 단순 장식품이 아닌 왕실 기록 문화의 집약체다.
재단 조사 결과, 병풍에는 총 145방의 인장(도장)이 수록돼 있었으며, 이는 헌종이 수집·제작한 인장을 정리한 '보소당인존'의 일부로 확인됐다.
헌종은 8세에 즉위해 23세에 요절하기까지 방대한 인장 수집을 진행했고, 조두순과 신위에게 명해 약 700여 개 인장을 정리한 인장집을 제작했다. 이 가운데 465방을 엄선해 만든 것이 바로 10폭 병풍이다.
이번에 환수된 3폭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 및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디지털 자료와 대조해 진본으로 최종 확인됐다.
◇ 남은 7폭은 어디에…"추적 조사 진행 중"
현재 확인된 것은 전체 10폭 중 3폭에 불과하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나머지 7폭의 행방에 대해서도 추적 조사를 진행 중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환수는 시작일 뿐이며, 해외에 흩어진 동일 계열 유물까지 체계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환수 문화유산, 교육 자산으로"…'박물관 마을' 구상
이번 환수를 계기로 문화유산회복재단은 경기도 용인시에 '별별 이야기가 있는 박물관 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근 이사장은"외국에 기증됐던 유물이 다시 돌아온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앞으로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이 신뢰를 기반으로 돌아와 청소년 교육 자산으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20일부터 25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환수 절차 최종 서명 △한인 커뮤니티 협력 논의 △추가 환수 대상 발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방문에는 박현만 HB페이퍼 그룹 회장(박물관회장)과 이상근 이사장이 직접 참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