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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혈압·혈당, 파스에 적고 건강 챙겨요” 거창군, 맞춤형 건강사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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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오성환 기자

승인 : 2026. 04. 21. 15:13

신원·주상면 등 취약지역 집중… '기록형 파스' 도입으로 인지율 제고
2주 간격 반복 측정 및 참여도별 차등 보상으로 자가 관리 체계 구축
사진1_거창군 취약지역 대상 혈압 혈당 인지율 개선사업 추진
거창군보건소 관계자들이 경로당을 방문해 '취약지역 대상 혈압·혈당 인지율 개선사업'을 하고 있다. 측정된 혈압과 혈당 수치를 파스 형태의 기록지에 적어 부착하거나 보관함으로써, 고령층 주민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경각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거창군
경남 거창군 보건소가 전국 최고 수준의 심뇌혈관 예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장 밀착형 자가 관리'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군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9월 21일까지 '취약지역 대상 혈압·혈당 인지율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검진을 넘어 주민이 자신의 건강 수치를 직접 '각인'하도록 돕는 데 방점을 뒀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이다. 군은 거창읍 중심의 기존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보건지표상 인지율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난 신원면과 주상면을 우선 관리 지역으로 지정했다. 상대적으로 의료 접근성이 낮은 취약지역 주민 80여 명을 대상으로 경로당 7개소를 거점 삼아 집중 관리에 나선다.

거창군은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신의 수치를 잊지 않도록 '기록형 파스'라는 아이디어 도구를 도입했다. 측정된 혈압과 혈당 수치를 파스 형태의 기록지에 적어 부착하거나 보관함으로써, 고령층 주민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경각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보건소 전문가가 월 1회 방문해 교육하고, 2주 뒤에는 주민이 직접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를 방문해 재측정받도록 하는 '크로스 체크' 시스템을 가동한다. 2주 단위의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주민 스스로가 건강 관리의 주체가 되는 습관을 형성하겠다는 취지다.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유인책도 마련됐다. 군은 6개월간 측정 참여자의 방문 횟수를 정밀하게 관리하여, 참여도에 따라 차등적인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건강을 챙기는 행위가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정헌 보건소장은 "자신의 혈압과 혈당 수치를 정확히 아는 것이 심뇌혈관질환 예방의 첫걸음"이라며, "기록 중심의 반복 관리를 통해 취약 지역의 건강 불균형을 해소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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