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적 희귀성과 산업사적 가치 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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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는 국내 현존 최고령 소금창고인 '인천 구 소래염전 소금창고와 간수저장소'와 근대 교육과 의료의 기틀을 닦은 '마라발 형제 선교사 경당'을 신규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엄격한 규제를 넘어 보존과 활용이 공존하는 '상생형 문화유산 모델'을 통해 인천의 역사를 시민 곁으로 한층 더 가까이 끌어오겠다는 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번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두 문화유산은 각각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진 산업 유산과 인천의 근대 교육·의료 발전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인천 구 소래염전 소금창고와 간수저장소는 1936년 5월에 건립된 사실이 고증을 통해 확인됐다. 이는 현재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천일염전 소금창고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픈 역사부터 해방 이후 근대 산업화 과정에 이르기까지, 소금 생산의 역사와 염전 산업의 변천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원형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나 산업 유산으로서의 학술적 가치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910년대에 건립된 마라발 형제 선교사 경당은 경당형 가족묘(영묘)라는 독특한 건축 양식을 자랑한다. 이곳에 안치된 죠셉 마라발 신부는 1893년 제물포 본당(현 답동성당)의 제3대 주임 신부로 부임해 인천 근대화의 기틀을 닦은 인물이다.
죠셉 마라발 신부는 답동성당 건립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박문소학교 설립과 해성보육원 및 해성병원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평생을 인천의 교육과 의료 발전에 헌신했다.
동생인 장 밥티스트 마라발 신부와 함께 잠든 이 경당은 국내 외국인 묘지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마우솔레움(Mausoleum, 영묘)' 형식을 갖추고 있어 건축사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등록으로 인천시는 12번째, 13번째 등록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이번 지정은 주변 개발 제한이 따르는 '지정문화유산'과 달리, 외관만 유지하면 내부 활용은 비교적 자유로운 '등록문화유산 제도'의 강점을 잘 활용한 사례로 꼽힌다.
주변 지역의 과도한 개발 규제를 피하면서도 역사적 가치를 지켜내는 '상생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17일 문화유산위원회의 등록 의결을 마쳤으며, 현황측량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초 최종 고시를 통해 법적 지위를 확정할 방침이다.
김윤희 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에 등록된 유산들은 인천이 근대 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싹튼 종교적 헌신과 산업적 역동성을 상징하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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