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계명문화대에 따르면 '예술로 잇는 오늘: 흙으로 빚는 삶의 이야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 마음치유, 봄처럼' 운영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5월부터 9월까지 대구 남구·달서구, 경북 칠곡군·울진군 등 지역 4개 치매안심센터와 협력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단순한 교육을 넘어 예술치료사와 예술가, 슈퍼바이저 등 전문 인력이 투입된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완성된 결과물은 전시회를 통해 지역사회와 공유될 예정이다.
기자는 지난 20일 프로그램이 운영 중인 대구 남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했다. 교실 안에는 고소한 흙내음이 감돌았고, 어르신들은 부드러운 점토를 만지고 빚으며 각자의 기억을 입체적인 작품으로 형상화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서먹해하던 어르신들도 점토를 주무르고 모양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한 참여 어르신은 "부드러운 흙을 만지니 옛날 생각도 나고, 마음속 응어리를 조물조물 빚어 뱉어내고 나니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 건강 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30% 이상이 경도인지장애를 겪고 있으며, 전체의 약 10%가 치매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사단법인 한국인성창의융합협회 박미경 인성 교수는 "점토를 활용한 도자기 프로그램은 손끝의 미세한 감각을 자극해 뇌 활성화를 돕는 만큼 치매 예방 방어에 매우 유익하다"며 "자신의 삶을 투영한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이 정서적 안정과 인지 기능 유지에 강력한 보호막이 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만난 치매안심센터 관계자 역시 "점토를 매개로 한 촉각 활동과 회상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사회적 고립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장성용 계명문화대 책임교수는 "점토를 통해 어르신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정서 치유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대학의 전문성을 접목한 문화예술 기반 치유 모델을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