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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양홍식 후보와 국민의힘 현기종 후보는 개표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벌인 끝에 양 후보가 불과 120표 차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성산읍 선거구 선거인수는 1만3240명, 투표수는 8897명으로 집계됐다. 투표율은 67.2%를 기록했다.
후보별 득표수는 양홍식 후보가 4426표(50.69%), 현기종 후보가 4306표(49.31%)를 얻었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단 120표, 득표율 차이는 1.38%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여야 대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양 후보와 현 후보는 성산 출신 선후배로 알려져 있으며, 각각 민주당과 국힘 간판을 달고 재선에 도전했다.
현 후보는 현역 지역구 도의원이었고, 양 후보는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구 진출에 나섰다.
특히 성산읍은 오랫동안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평가받아 왔다.이 때문에 민주당 소속 양 후보의 도전은 처음부터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제주지역 특유의 '괸당문화' 역시 선거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제주에서 말하는 괸당은 단순히 태어나고 초중고교를 나온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 지역사회 속에서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며 관계를 맺고 신뢰를 쌓아온 과정이 더욱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양 후보 역시 이러한 지역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비례대표 의원 시절부터 일찌감치 성산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의정활동을 이어왔지만,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양 후보는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며 주민들을 만났다.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농민과 어민들의 현안을 챙기고, 지역 발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정치권에서는 "성산의 민심을 움직이는 것은 구호가 아니라 꾸준한 관계와 진정성"이라는 말이 나온다.
양 후보의 승리는 바로 그런 성산 민심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120표 차라는 결과는 승자와 패자 모두에게 아쉬움과 의미를 동시에 남겼다.
양홍식은 당선 직후 "선거기간 동안 주민들을 만나며 얻은 소중한 민심을 절대 잊지 않겠다. 주민들과 약속한 지역 공약들을 반드시 실현해 성산 발전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괸당의 마음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성산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불과 120표 차로 갈린 선거 결과 속에는 정당을 넘어 사람을 보고, 관계를 보고, 지역과 함께한 시간을 평가하는 성산 민심의 선택이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