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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DRL 고위인사들, 이틀간 억류·납북 피해 가족들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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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6. 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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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억류 아들 최진영 씨, 전시·전후 납북자 및 국군포로 가족 면담
억류·납북 피해 가족들, 트럼프 대통령에 '관심 촉구' 서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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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 중인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 최진영(왼쪽) 씨와 라일리 반즈 미 국무부 DRL 차관보./제공=북한억류국민가족회(ROKHFA)
한국을 방문 중인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DRL) 고위 인사들이 북한 억류 및 납북 피해자 가족들을 초청해 이틀에 걸쳐 면담을 갖고 이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이날 복수의 시민단체에 따르면 반즈 차관보는 줄리 터너 미 국무부 DRL 부차관보 대행, 벨시스 로메로 백악관 신앙사무국 연락관 등은 9일 북한에 억류된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인 최진영 씨를, 10일에는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국군포로가족회 등 납북 피해자 가족들을 만났다. 미 국무부 관계자들은 억류·납북 피해 가족들에게 미국이 해당 사안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며 이들에 대한 생사확인 및 송환 활동을 지원하려는 기조는 바뀌지 않았음을 밝혔다고 한다.

최 씨는 반즈 차관보가 지난달 북한억류국민가족회(ROKHFA) 결성을 알리는 국제회의 화상 축사를 통해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등 3인의 선교사를 포함한 북한 억류 한국인 석방을 촉구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선교사 3인을 포함한 한국인 억류자들의 안전 귀환을 미국의 대북 외교 의제로 삼아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LA 한인 교회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이뤄진 억류자 송환 및 생사확인을 위한 1만명 서명도 반스 차관보에게 전달했다. 김정욱 선교사의 형인 김정삼 씨도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구금자 및 종교의 자유 보호 문제 해결에 목소리를 높여 달라"고 요청했다.

최 씨는 "미국이 억류된 선교사 문제를 잊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해 미 대사나 국무부 장관, 대통령 등이 한국 납북·억류자와 국군포로 가족 등도 종종 만나줄 것을 부탁했다"며 "이 같은 맥락에서 '납북자 기억의 날' 행사에 주한 미 대사가 참석해 줄 것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성의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최성룡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 손명화 국군포로가족회장도 10일 터너 부차관보 대행 등을 만난 자리에서 납북자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미북 대화시 억류 국민들의 송환 및 납북자 생사확인, 방북 성묘단 등 인도적 과제를 제1순위 의제로 삼아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터너 대행에게 전달했다. 이 이사장은 "6.25전쟁 납북이 북한이 자행한 모든 강제실종 범죄의 뿌리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앞서 반즈 차관보와 터너 대행은 지난 7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와도 만나 한국 내 종교 자유 문제를 논의하고 주일 예배에도 참석한 바 있다. 또한 지난 8일 장욱진 외교부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도 만나 양국 간 민주주의·인권 증진을 위한 노력을 공유하고 필요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 국무부는 연례 국무부 인권보고서, 인신매매 보고서, 국제 종교 자유의 보고서 등 작성 과정에서 국내외 다양한 관계자들과 소통해오고 있으며 금번 방한도 그러한 소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해 국무부 DRL측과 면담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DRL이 북한 억류 피해 가족을 초청해 면담을 가졌다는 것은 최근 미국 정부가 종교 박해와 관련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과 연관돼 있는 것 같다"며 "최근 미팅에서 한국 정부 차원의 종교·인권 탄압 등과 관련한 질문도 받았다"고 밝혔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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