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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배제 안돼”…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별법 시행령 전면수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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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엄명수 기자

승인 : 2026. 06. 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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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속도 경쟁서 수도권 규제는 국가 경쟁력 저해 우려"
김동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올린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 반대 글. /김동연 SNS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특별법 시행령안에 '수도권 배제' 조항이 명시되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인 경기도와 관련 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요건을 비수도권으로 한정 짓는 이번 조항이 글로벌 패권 경쟁의 현실을 외면한 채 국내 첨단 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반도체특별법 시행령안, 이대로 가서는 안 됩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첨단 산업 경쟁을 단순한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정치적 프레임에 가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 비판의 핵심이다.

김 지사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즉각 수정해야 할 네 가지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먼저 김 지사는 반도체 산업이 팹리스, 메모리·파운드리, 소재·부품·장비, 인재 등 다양한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종합 생태계임을 언급했다. 그는 경기도가 세계적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성장한 배경에는 시장 논리와 자연스러운 생태계 조성이 있었으며, 인위적인 수도권 배제는 이러한 시너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지사는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인프라 구축의 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인프라와 공급망이 갖춰진 경기도 클러스터를 신속히 지정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김 지사는 균형발전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육성이어야 하며, 첨단 산업을 나눠 갖는 제로섬 방식은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장기 투자를 진행해 온 기업들이 이번 시행령안으로 인해 정책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정부의 제도적 약속이 흔들릴 경우, 대외적 투자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지방에는 특화 산업에 대한 우대 정책을, 경기도에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시행령의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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