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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여파 손실 커져도 ‘불타기’…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3조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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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6. 1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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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일 15~25% 단기 손실에도
업황 회복 등 기대 추가매수 나선듯
"상품 특성상 손실 폭 커져 유의해야"
ChatGPT Image 2026년 6월 10일 오후 04_58_05
AI로 생성된 이미지 입니다.
국내 증시가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초 주식 대신 해당 종목의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간 관련 상품에만 3조원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반도체주 반등에 베팅하는 투자 수요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몰리는 모습이다. 다만 급등락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레버리지 ETF의 손실 폭이 기초자산보다 더 확대되면서 투자 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0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6월 3일~9일)간 국내 ETF 자금 유입 상위 1~4위는 모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 상품별로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A(1조1021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9512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6750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6352억원) 등이다. 이들 4개 상품에 몰린 순유입액은 총 3조3635억원에 달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증시 조정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단기간 큰 폭의 조정을 받자 단순 주식 매수보다 레버리지 ETF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자금이 몰린 것이다. 지난 9일 SK하이닉스가 15.9%, 삼성전자가 8.9% 급등하자 이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하루 만에 20~30%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누적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1주일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236만원에서 221만5000원으로 6.14% 하락했다. 반면 이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수익률은 15%대 하락세를 기록하며 단순 2배 하락률(-12%)을 웃도는 손실을 냈다. 삼성전자 역시 주가는 10.68% 하락했지만 관련 레버리지 ETF는 -23%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낙폭이 더 컸다.

이는 레버리지 ETF가 기간 전체 수익률이 아닌 당일 종가 대비 일일 수익률을 기준으로 운용되기 때문이다. 주가가 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는 상승 효과가 극대화되지만 최근처럼 급락과 급반등이 반복되는 구간에서는 손실과 수익이 누적되면서 기초자산보다 수익률이 더 나빠질 수 있다.

과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는 장 마감 동시호가 과정에서 순자산가치(NAV)와 시장가격 간 괴리율이 급격히 확대되며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특정 종목에 수급이 과도하게 몰릴 경우 실제 가치와 시장가격 간 괴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지수형 레버리지 상품보다 특정 종목 리스크에 직접 노출되는 구조"라며 "최근처럼 방향성 없이 급등락이 반복되는 장세에서는 예상보다 손실 폭이 커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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