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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납북자 가족 만난 美차관보…대북 송환 압박수위 높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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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6. 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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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차관보 등 방한 중 이틀간 면담
"생사 확인·송환 지원 입장 변함 없다"
피해 가족, 트럼프에 보내는 서한 전달
美 연례보고서 발간 전 국내 의견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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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 중인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 최진영씨(왼쪽)와 라일리 반즈 미 국무부 DRL 차관보. /제공=북한억류국민가족회(ROKHFA)
한국을 방문 중인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DRL) 고위 인사들이 북한 억류자와 납북 피해자 가족들을 잇달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미국 측은 이 자리에서 북한 억류·납북 문제에 대한 관심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의 생사 확인과 송환을 지원한다는 기존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복수의 시민단체에 따르면 라일리 반즈 차관보와 줄리 터너 미 국무부 DRL 부차관보 대행, 벨시스 로메로 백악관 신앙사무국 연락관 등은 지난 9일 북한에 억류된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 최진영씨를 만났다. 이어 10일에는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국군포로가족회 등 납북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들은 억류·납북 피해 가족들에게 미국이 해당 사안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으며, 생사 확인과 송환 활동을 지원하려는 기조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반즈 차관보가 지난달 북한억류국민가족회(ROKHFA) 결성을 알리는 국제회의에서 화상 축사를 통해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등 북한 억류 한국인 3명의 석방을 촉구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또 "선교사 3인을 포함한 한국인 억류자들의 안전 귀환을 미국의 대북 외교 의제로 삼아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전달했다.

최씨는 LA 한인 교회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 억류자 송환 및 생사 확인 촉구 1만명 서명도 반즈 차관보에게 전달했다.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씨도 별도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구금자 및 종교의 자유 보호 문제 해결에 목소리를 높여 달라"고 요청했다.

최씨는 "미국이 억류 선교사 문제를 잊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내기 위해 미 대사나 국무부 장관, 대통령 등이 한국 납북·억류자와 국군포로 가족들도 수시로 만나줄 것을 부탁했다"며 "같은 맥락에서 '납북자 기억의 날' 행사에 주한 미 대사가 참석해 줄 것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성의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최성룡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 손명화 국군포로가족회장도 이날 터너 부차관보 대행 등을 만나 납북자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 이사장은 미북 대화가 재개될 경우 억류 국민 송환과 납북자 생사 확인, 방북 성묘단 등 인도적 과제를 최우선 의제로 삼아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터너 대행에게 전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 국무부는 연례 국무부 인권보고서, 인신매매 보고서,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 등 작성 과정에서 국내외 다양한 관계자들과 소통해 오고 있으며, 이번 방한도 그러한 소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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