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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 “MBK 1000억 보증 확인해야 협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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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 한혜성 기자

승인 : 2026. 06. 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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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여의도에서 유동수 민주당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한혜성 기자.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가 홈플러스 긴급운영자금 대출 협상과 관련해 MBK파트너스의 1000억원 보증 조건을 확인한 뒤 협상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들은 MBK의 연대보증은 책임 있는 자구책이 아니라며 직접 출연을 요구했다.

11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MBK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김 대표와의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긴급조달자금(DIP) 금융의 필요성을 전달했고 메리츠 쪽에서는 MBK 쪽으로부터 1000억원 보증에 대한 조건을 정확하게 받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받아보고 협상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메리츠 측이 DIP 금융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협상 내용을 보고 판단할 부분"이라며 "메리츠 쪽에서는 업무상 배임 등 법적인 이슈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민 위원장은 메리츠가 리스크를 과도하게 해석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채권을 회수하는 게 이익인지, DIP 금융을 일으켜 회생계획안이 정상적으로 작동해 매각 선순환 고리를 타고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는 게 좋은지 판단해야 한다"며 "판단만 정확하다면 업무상 배임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오는 7월 3일까지밖에 없다"며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려면 판사가 최소한 2000억원 정도의 운영자금을 확보하라고 했기 때문에 2000억원이 의미가 있다"고 했다.

민 위원장은 "DIP 금융으로 자금을 확보해야 MBK 쪽에서 승산이 있다고 내놓은 새로운 회생계획안을 시장에 보여줄 수 있다"며 "37개 점포 영업 종료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67개 핵심 점포만 남았는데 회생계획안을 보여주지도 못한 상태에서 청산으로 들어가는 리스크는 막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 자금이 확보될 경우 홈플러스 매각에도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만약 3200억원이 확보돼 임금체불 700억원을 갚고 2500억원으로 상품을 매입·판매해 67개 매장에서 이익이 난다면 인수합병을 하겠다는 기업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몇 군데 기업이 삼일회계법인에 컨택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반면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MBK의 연대보증이 실질적인 책임 분담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논평을 통해 "보증은 책임이 아니다. MBK는 대출 뒤에 숨지 말고 직접 출연하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홈플러스 영업 정상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MBK의 연대보증 방식은 피해자 변제 재원 마련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MBK의 연대보증은 자본금 추가 출연도, 피해자 변제 재원 마련도 아니다"며 "결국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신규 DIP 자금을 만들고, 그 자금은 운영비로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DIP 자금이 공익채권으로 인정될 경우 기존 회생채권자, 특히 유동화전단채 피해자들의 변제 가능성은 다시 뒤로 밀린다"며 "이것은 책임 분담이 아니라 손실 전가"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정치권이 메리츠 압박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최대주주인 MBK의 직접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사람을 살리는 운영자금은 필요하다"면서도 "MBK의 실질 출연, 후순위 자본성 자금 투입, 유동화전단채 피해자 보호계정, 구체적 변제 방안 없는 DIP 확대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보증이라는 포장지가 아니라 실제 돈이 들어오는 책임 있는 자본금 또는 사재 출연"이라며 "근본 대책 없는 단기대출은 말도 살리지 못하고 마구간마저 태우는 패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한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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