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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느와, 연진영 개인전 ‘이불집 IBULJIP : BLANKET F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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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나 기자

승인 : 2026. 07.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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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SONGZIO)가 오는 9월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에 위치한 아트 패션 스페이스 '갤러리 느와(GALERIE NOIR)'에서 연진영 작가의 개인전 '이불집(IBULJIP: BLANKET FORT)'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어린 시절 이불을 뒤집어쓰고 만들었던 작은 은신처에서 영감을 얻었다. 작가는 이불을 단순히 몸을 감싸는 사물이 아닌 기억과 감정을 품은 공간으로 해석하며, 관람객들이 각자의 기억과 감각을 되돌아볼 수 있는 경험을 제안한다.


전시 제목인 '이불집'은 외부 세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공간이자 상상과 추억이 머무는 사적인 장소를 의미한다. 연진영 작가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기억과 공간의 관계를 설치 작품으로 풀어냈다.


작품은 프랑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가 저서 '공간의 시학'에서 제시한 '친밀한 공간'의 개념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이를 직접적으로 재현하기보다 섬유의 질감과 공간 구성을 통해 관람객 스스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연출했다. 작품은 관람자의 경험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공간으로 기능하며 각자의 기억을 현재의 감각 속에서 새롭게 마주하도록 유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연진영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산업 소재와 섬유의 관계를 보다 개인적이고 내밀한 기억의 영역으로 확장한 설치 작품들을 선보인다. 패딩, 에어백, 산업용 직물 등 기능성을 위해 제작된 소재들은 새로운 조형 언어로 재해석돼 심리적 공간을 형성하는 매개체로 변모한다.


연 작가는 2021년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열린 크리스챤 디올의 'Dior Medallion Chair Project'를 시작으로 2022년 프랑스 파리 프랭탕 그룹전, 2023년 미국 뉴욕 더 퓨처 퍼펙트 갤러리 그룹전에 참여하며 해외 활동을 이어왔다. 이후 2025년 개인전 'Skinship'과 2026년 'Frieze House Seoul' 릴레이 전시 'Summer Sparks I: Impulse' 등을 통해 산업 소재를 활용한 설치미술 작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송지오는 1993년 론칭한 디자이너 브랜드로 20여 년간 파리 패션위크에서 컬렉션을 발표하며 패션과 예술의 접점을 확장해 왔다. 플래그십 스토어인 갤러리 느와는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들의 전시와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문화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송지오는 올해 말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도 열 준비를 하고있다.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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