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은 다소 시들
한일과 동남아, 환율 강세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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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인들의 해외 이민은 매년 평균 약 8만건 전후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엄청난 인구를 감안하면 상당히 적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이민자들이 경제적으로 넉넉하거나 부호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상기하면 결코 적다고 하기 어렵다. 여기에 불법으로 이뤄진 비공식적인 이민이 포함되지 않은 현실을 감안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인 부호 이민자들은 불과 수년여 전만 해도 대부분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선진국을 대단히 선호했다. 미국에만 신구 화교들이 무려 600만명 전후를 헤아리는 것이 현실이다. 솔직히 말할 경우 이들의 눈에 한일과 동남아 국가들은 별로 차지 않았다고 해도 괜찮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확연하게 달라지면서 이 국가들로 향하는 이민자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우선 조선족을 포함한 한국행 이민자들이 매년 1만5000여명을 헤아리고 있다. 목적지로는 제주도와 서울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려는 이민자들이 유독 많다. 부산에 본거지를 둔 채 제주도를 왕래하면서 사업을 하는 여성 기업인 위안(袁)모씨가 "제주도에는 중국인들이 꽤 정착해 있다. 게다가 여행을 오는 이들은 훨씬 더 많다. 이들이 내 주요 사업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한국 이민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중일 관계가 사상 최악 상황인데도 일본 이민자들은 더 많다고 단언해도 좋다. 매년 평균 2만여명을 헤아리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상주 조건인 최소 자산 증명 액수가 최근 500만엔(円·4655만원)에서 3000만엔으로 대폭 올랐음에도 일본행에 나서는 중국인 부호들은 늘어나고만 있다. 중국 부호들 사이에서 룬르(潤日·룬은 영어 런Run을 의미함·일본으로 튄다는 뜻)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도쿄 중심부인 치요다와 시부야구 일대 부동산 상당수를 중국인들이 매입하는 현실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동남아행에 나서는 중국인 부호들의 수 역시 만만치 않다. 태국을 중심으로 매년 최소 1만여명이 몰려가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과 유럽행 이민 행렬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합법적 이민자들의 50% 이상이 외면하고 있다. 도무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미중 갈등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인 부호들이 한일과 동남아 이민을 선호하는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중국 인민폐의 환율 강세를 대표적으로 꼽아야 한다. 여기에 거의 한일과 동남아가 중국과 비슷한 문화권이라는 사실, 당국의 민간 기업가들에 대한 지속적 압박, 반간첩법의 존재 등 역시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이들의 이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인들이 조만간 100만명 화교 시대를 앞당길 이들의 룬르 열풍에 상당히 걱정을 하고 있다면 굳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한국도 당연히 예외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