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창사이래 연간 영업익 1조원 돌파 전망
AI 데이터센터·미국 전력망 투자 확대로 변압기 쇼티지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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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7000억원을 넘으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력망 현대화가 맞물리며 초고압 변압기와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배전기기 등 전력기기 전반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2분기 매출은 1조1034억원, 영업이익은 2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8%, 3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4조6646억원, 영업이익 1조2375억원으로 각각 14.3%, 24.3% 늘어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특대형 초고압 변압기 매출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매출 1조8143억원, 영업이익 2845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이익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영업이익은 1조942억원으로 창사 이후 처음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LS일렉트릭도 AI 데이터센터와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매출 1조4915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6조1820억원, 영업이익 6602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24.5%, 54.8% 증가한다는 예상이다.
AI 시대 전력기기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이 더 이상 반도체만으로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폭증하는 연산량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전력망 구축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변압기와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배전기기 등 전력기기가 AI 산업의 필수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이 같은 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시장이다. 북미전력신뢰성기구(NERC)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전력 소비량은 제조업 전기화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힘입어 향후 10년간 연평균 3.5% 성장이 예상됐다. 하지만 미국 내 초고압 송전변압기 자급률은 약 20%에 불과하고 가동 중인 배전변압기의 약 55%는 설계수명인 33년을 넘긴 노후 설비다. 전력망 확충 속도가 AI 투자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글로벌 변압기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국내 업체들은 이 같은 흐름을 기회로 삼아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기술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총 1조1800억원 규모의 북미·국내 증설을 진행하는 가운데 LS일렉트릭은 최근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AI 데이터센터 및 미래 전력망용 직류(DC) 전력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ESS용 전력변환시스템(PCS), 반도체 변압기(SST), 반도체 차단기(SSCB) 등 차세대 DC 전력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단순히 변압기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을 높이는 핵심 기술까지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알라바마 공장 2차 그린필드 증설과 울산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공장에서 연간 약 2000억원, 울산 공장에서 약 1000억원의 추가 매출 효과가 기대된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 2300억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창원에는 1000억원을 투입해 초고압 차단기 전용 공장도 신설하고 있다. 회사는 멤피스 공장 증설 효과만으로도 미국 현지 매출이 최대 1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변압기 공급 부족과 북미 현지 생산 확대로 국내 전력기기 업계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