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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리와 수요 급감에 中 백주 산업 폭망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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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7. 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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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백주 산업은 황금알 낳는 거위
마오타이 황제주 등극은 이 때문
하지만 지금은 산업 전반이 기로
그동안 불패의 신화에 빛났던 중국의 백주 산업이 폭리와 수요 급감 등의 원인으로 인해 완전히 폭망 직전의 기로에 직면하고 있다. 여러 정황에 비춰볼 때 상황이 호전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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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저우마오타이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한 매체의 보도. 중국 백주 산업의 위기를 대변하는 듯하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주류업계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의 백주 산업은 그동안 완전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다고 해도 좋았다. 중국인들의 자부심으로 불리는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이하 마오타이)가 증시의 황제주로 군림하면서 2021년 2월 한때 시가총액 3조 위안(元·666조원)을 돌파할 기세를 보였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현재 잘 나가는 인공지능(AI) 관련 업체들을 한참 아래로 내려다볼 정도였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거의 무너지기 직전의 상황에 있다고 해도 좋다. 시가총액이 최고 잘나가던 때와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인 1조5100억 위안에 그치고 있다. 2∼3년 전의 고점과 비교해도 거의 1조 위안 이상이나 하락했다. 게다가 앞으로 더 떨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 자칫 잘못하면 10여년 전의 1조 위안 이하로 돌아갈 가능성도 상당히 농후해 보인다.

도저히 믿기 어려운 마오타이의 추락에서 너무나도 분명하게 엿보이는 중국 백주 산업의 위기는 대단히 복합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 생산량과 매출액, 순익이 동시에 감소한 만큼 이렇게 단언해도 괜찮다. 한마디로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트리플 악재에 고전하고 있다고 해야 한다.

통계에서도 이 사실은 분명하게 확인되고 있다. 우선 생산량을 보면 올해 1분기에 지난해 동기대비 1.7% 감소에 그쳤으나 2분기에는 7%로 늘어났다. 3, 4분기에도 생산량 감소가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런 상황에서 매출액이 늘어났다면 아주 이상하다고 할 수 있다.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들의 75% 이상이 매출액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순익 감소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 업체들 80% 이상이 순익 하락으로 고전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업체들의 경우 매출액과 순익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산업 전반이 기로에 직면했다는 평가는 절대 과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영원할 것 같았던 백주 산업이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결정적인 것은 역시 업체들이 터무니 없는 폭리를 취한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비어 있는 현실도 무시하기 어렵다. 자연스럽게 수요 급감으로 이어졌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이외에 지난 10여년 동안의 공급 과잉에 따른 악성 재고의 누적, MZ 세대의 독주 외면 현상, 알뜰 소비 시대의 정착 등도 원인으로 거론해야 한다. 모두가 상당 기간 해소 불가능한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백주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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