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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해군 6~8시간 행적불명… 오전 집결까지 아무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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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6. 07. 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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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수색 끝에 동해상서 발견해 수습
순찰 당직자 목격 시각 진술 불확실
CCTV 사각지대로 동선 확인 어려워
함정 내 인원관리·안전점검 허술 지적

지난 6월 남해상에서 진행된 함대종합전투훈련에서 해군3함대와 기동함대 함정들이 해상기동을 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군 호위함 승조원이 숨진 채 발견된 사고와 관련해 해군이 해당 승조원의 소재를 최소 6시간에서 최대 8시간가량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함정 내 인원 관리와 안전 점검 체계가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해군은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해군 승조원 실종·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동해 거진 동방 약 50㎞ 해상에서 호위함 승조원 1명이 실종됐다. 해군은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13일 오전 5시 58분께 거진 동방 52㎞ 해상에서 해당 승조원을 숨진 채 발견해 수습했다.

숨진 승조원은 일병으로, 지난 12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4시간 동안 근무한 뒤 휴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군은 해당 승조원이 다음 근무를 위해 13일 오전 7시 45분까지 집결하지 않고서야 실종 사실을 인지했다.

군 관계자는 "13일 오전 0시부터 2시 사이 순찰 당직자가 함내 통로에서 해당 승조원을 마주쳤다는 진술이 있다"면서도 "정확한 목격 시간은 특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목격 시점을 오전 2시로 보더라도 다음 근무 집결 시각까지 약 6시간 동안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셈이다.

함께 침실을 사용한 승조원은 오전 0시 15분께 해당 승조원이 체육복을 입고 침실을 나가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했다. 이 진술을 기준으로 하면 해군이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시간은 7시간 30분가량으로 늘어난다.

순찰 당직자의 진술도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모 해군 공보과장은 "순찰 당직자는 목격 시각이 오전 0시∼0시 20분인지, 오전 2시∼2시 20분인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은 휴식 중인 승조원들의 소재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함정 근무의 특수성을 설명했다. 오 과장은 '순찰 근무자가 침실을 돌며 인원을 점검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상군과 해군 함정은 차이가 있다"며 "함정은 여러 격실로 나뉘어 승조원들이 숙면을 취하기 때문에 순찰 당직자는 인원을 세는 것이 아니라 위험 개소와 함정 상태 등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에 전체 인원을 파악한다"며 "오전 8시 근무를 위해 오전 7시 45분까지 집결해야 하는데 해당 승조원이 오지 않아 실종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함정 내부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해당 승조원이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은 사각지대여서 정확한 동선과 실종 경위를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해군은 "실종돼 목숨을 잃은 승조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확인 후 가용한 합동전력을 최대한 투입해 수색했고 시신을 수습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은 민간 경찰과 군 수사기관이 합동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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