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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구마모토 강진], 이재민 1만명 ‘40도 폭염’…피난소·차박 열사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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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7. 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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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우키시 마쓰바세 대피소/연합뉴스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 피해 지역에 최고기온 40도의 폭염이 예고됐다. 지진을 피해 피난소와 차량 등에서 생활하는 주민 약 1만명이 이번에는 열사병과 혈전 위험에 노출됐다. 특히 냉방시설이 없는 피난소에 머무는 고령자와 어린이의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 요미우리신문은 31일 기상청을 인용해 구마모토현의 무더위가 8월 초순까지 이어지고, 8월 3일에는 현내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에서는 지난 30일 이미 최고기온이 35.2도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지진이 발생한 구마모토현 재해 지역에서는 약 1만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피난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주민은 에어컨이 없는 피난소나 차량에서 지내고 있어 폭염이 장기화할 경우 열사병 환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목마르기 전 물 마셔야"…커튼으로 햇빛 차단
열사병은 고온 환경에서 체온 조절 기능이 무너지거나 체내 수분과 염분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한다. 두통과 메스꺼움에서 시작해 심하면 의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일본의과대 요코보리 마사시 구급의학 교수는 냉방시설이 없는 피난소에서는 선풍기를 사용하고 수시로 환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문에 커튼이나 차광막을 설치해 직사광선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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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일본 남부 구마모토현 히카와시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주민들이 식량을 지원받고 있다. /연합뉴스
물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피난생활 중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것을 피하려고 물을 적게 마시는 경우가 있지만, 갈증을 느낄 때는 이미 몸속 수분이 부족해졌을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목이 마르기 전부터 의식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량 피난자는 낮 동안 냉방시설로 이동
차 안에서 생활하는 주민은 차량을 그늘에 세우고 창문을 열어 환기하거나 에어컨을 사용해야 한다. 연료가 부족해 냉방을 계속 가동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낮 동안 공공시설이나 상점 등 냉방이 가능한 장소로 이동하고, 기온이 내려간 밤에만 차량에서 자는 방법도 권고됐다.

요코보리 교수는 "고령자와 어린이는 열사병에 걸리기 쉽다"며 "주변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더위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거나 몸의 이상을 표현하기 어려운 사람은 주위의 관찰이 특히 중요하다.

피난소 바닥이나 차량 좌석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지내는 것도 위험하다. 움직임이 줄면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이 폐혈관을 막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시로 자세를 바꾸고 발목과 종아리를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건강 상태가 허락하는 범위에서 몇 시간마다 일어나 걷는 것도 필요하다. 지진 피해를 피한 주민들이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다시 생명과 건강을 위협받는 '복합재난' 상황이 현실화하고 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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