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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잡을 사람 없어…日군마현 지사도 사냥면허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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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8. 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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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사 첫사례…야마모토 이치타 지사 시험 합격 현청직원 '곰 퇴치팀' 꾸리고 지방공무원 별도 시험정원신설 올해 7월까지 곰 출몰 528건…지난해 같은 기간 1.9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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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스나가와시에서 포획된 곰이 철창살을 이빨로 물어 뜯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에서 곰의 도심·주택가 출몰과 인명피해가 잇따르면서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이 직접 사냥면허를 따는 일까지 벌어졌다. 19일 산케이신문과 군마현에 따르면 야마모토 이치타 군마현 지사는 이달 초 제1종 사냥면허 시험에 합격했다. 현직 도도부현 지사가 이 면허를 취득한 것은 전국 처음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단순한 개인적 취미가 아니다. 곰을 잡을 수 있는 사냥꾼이 고령화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사가 직접 면허를 취득해 공무원과 젊은 세대의 참여를 끌어내겠다는 취지다.

군마현의 상황은 급박하다. 현이 집계한 올해 곰 목격·출몰 건수는 4월 29건, 5월 113건, 6월 215건, 7월 171건으로 넉 달 동안 528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4건과 비교하면 1.9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월과 이달 13일 두 차례 곰에 의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야마모토 지사가 직접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실제로 곰을 포획할 수 있는 사람이 계속 줄고 있다"며 자신부터 사냥면허를 취득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현청 직원들을 모아 '군마현 곰 퇴치팀'을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출범 당시 직원 25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9명은 20대였다. 야마모토 지사와 직원들은 지난 2월 먼저 덫 사냥면허 시험에 도전해 응시한 팀원 16명 전원이 합격했다. 이어 지난 1일 실시된 제1종 사냥면허 시험에서도 야마모토 지사를 포함해 응시한 팀원 11명 전원이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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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0월 7일 일본 군마현 한 슈퍼마켓에 곰이 어슬렁거리며 걷고 있다./연합뉴스
군마현은 여기서 한발 더 나갔다. 사냥면허 시험을 기존 연 3회에서 4회로 늘리고 일반 응시 정원을 회당 40명에서 60명으로 확대했다. 연간 일반 응시 정원은 120명에서 240명으로 두 배가 됐다. 특히 일반인과 별도로 지방자치단체 직원만 응시하는 '공무원 헌터' 정원을 회당 약 15명씩 신설했다. 지난 1일 시험에는 이 별도 정원으로 기초자치단체 직원 4명이 응시해 2명이 합격했다.

이는 곰 퇴치를 민간 사냥꾼에게만 의존해 온 일본의 대응 방식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 정부도 지난해 11월 마련한 곰 피해 대책에 지방자치단체가 전문 인력을 직접 확보하는 '공무원 헌터' 육성을 핵심 정책으로 포함시켰다. 올해 3월에는 2030년까지 공무원 헌터를 포함한 포획 인력을 확충하는 로드맵도 마련했다.

군마현은 사냥면허를 가진 공무원을 자연환경 담당 부서에 전문인력으로 배치하고 기초자치단체의 대응도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사냥꾼에게만 맡기는 구조에서 벗어나 지방정부가 직접 곰 대응 인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야마모토 지사는 면허 취득을 선언한 이후 실제 응시자가 크게 늘었다며 "공무원 헌터를 군마현에서 육성할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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