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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용의자 행적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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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진 기자

승인 : 2010. 03. 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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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무기한 비상근무...9일 오전 이양 장례식 거행
[아시아투데이=최석진 기자] 실종 여중생 이 모 양 시신이 발견된지 3일이 지났지만, 경찰은 살해용의자 김길태에 대한 수사는 답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경찰은 용의자 김길태를 검거할 때까지 무기한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9일 경찰에 따르면 김씨의 범죄성향이나 지금까지 행적으로 볼 때 부산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김길태가 사상구에서 나고 자라서 이 일대 지리를 손바닥 보듯 잘 알고 있다"면서 "김씨가 전국적으로 공개수배가 내려진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부산을 벗어나기보다는 인적이 드문 곳을 옮겨가며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14개팀 75명으로 꾸려진 전문 수사인력은 이 양의 집이 있는 덕포동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범인 검거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8일부터 수사팀을 부산경찰청 차장을 수사본부장으로 격상시키고, 갑호 비상에 준하는 경찰 총 동원령까지 내려 김씨를 잡으려는 필사의 노력을 펴고 있다.

하지만 사건 현장을 비롯해 예상 도주로에 있는 CCTV 화면에서도 김씨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고 있고, 인근 주민 모두가 거의 김 씨의 얼굴을 알고 있는데 신빙성 있는 제보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길태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사건현장 주변을 수차례 드나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3일 새벽 피해자 이모양의 집 인근 빈집에서 김씨를 놓친 것을 비롯해 그 전날에도 김씨를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고도 늑장출동으로 검거에 실패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사건 현장 인근 주점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경찰이 배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숨진 이 모 양의 장례식이 오늘 거행됐다.

이 양의 장례식은 오전 9시 발인제를 시작으로 운구행렬이 이 양의 모교인 부산 사상초등학교 운동장을 한바퀴 도는 노제를 치르고 화장장으로 향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화장을 마친 이 양의 유해는 부산 철마면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이 양은 지난달 24일 저녁 부산 덕포동 자신의 집에서 사라져 경찰이 추적에 나섰지만 실종 11일째 되는 지난 6일 밤 숨진 채 발견됐다.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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