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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4곳 공천 백지화…이석연 “최고위에 공천 위임”(종합)

통합당, 4곳 공천 백지화…이석연 “최고위에 공천 위임”(종합)

기사승인 2020. 03. 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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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월권행위" 반발
공관위, 연수을 민경욱 공천 무효 요청…민현주 추천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YONHAP NO-2898>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국회의원 후보등록 마감일(26~27)을 하루 앞둔 25일 부산 금정·경기 화성을·경주·의왕과천 등 4곳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기 의왕과천, 경기 화성을, 경주, 부산 금정 지역구 4곳에 대한 공천을 무효화 하기로 의결했다.

최고위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해당 지역에 대한 공천을 공천관리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채 직권으로 강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 무효는)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한 것”이라며 “여러 지역에 대해 일일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기본적으로 국민 중심의 공천,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최고위가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경주)의 경우 범죄 이력으로 공천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의왕과천·화성을·금정은 후보 개인의 경쟁력이나 당원 반발을 이유로 공천 무효가 의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고위는 해당 지역구 4곳에 대해 경선 방식과 신상 등에 문제가 있다면서 재의를 요구했지만 공관위는 원안을 유지했다. 이에 최고위는 직권으로 이들 지역구에 대한 공천을 무효화한 것이다.

부산 금정에서는 김종천 영파의료재단 병원장,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의 3자 구도에서 백 전 의장이 배제된 채 경선이 치러졌고, 김 원장이 이겼다.

현역인 김석기 의원이 공천 배제(컷오프)를 당한 경주에선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이 김원길 통합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을 경선에서 이겼다.

◇공관위, 최고위 공천 취소에 반발…금정·경주는 재추천

‘청년벨트’로 지정된 경기 화성을과 의왕·과천은 한규찬 전 평안신문 대표와 이윤정 전 여의도연구원 퓨처포럼 공동대표가 전략공천(우선추천)을 받은 곳이다.

일부 최고위원은 지역구 4곳의 공천 취소 결정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최고위 도중 자리를 뜬 이준석 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는 부산 금정 공천을 무효화 하는 조치에 대해 동의하지 않아서 이석하겠다고 했다”며 “최고위가 공천을 무효로 할 수 있다는 규정은 최소화해 사용해야 함에도 오늘만 4건이 처리됐다. 최고위가 권한을 확장해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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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이석연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리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를 마친 뒤 결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
당 지도부가 갑작스럽게 이들 지역의 공천을 취소하자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위원장 직무대행)은 ‘월권행위’라며 즉각 반발했다. 다만 이 직무대행은 공천이 취소된 금정과 경주에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과 김원길 현 통합당 서민경제분과위원장을 각각 재추천했다. 공천 논란으로 비화될 것을 우려해 한 발 물러난 조치로 보인다.

이 직무대행은 화성을과 의왕과천 등 나머지 두 지역구에 대해 “최고위의 무효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으나 무공천 선거구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최고위에 후보자 추천을 위임한다”라고 밝혔다.

공관위는 또 인천 연수을 공천을 받은 민경욱 의원의 인천 연수을 공천 무효 요청을 최고위에 요청했다. 동시에 민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배한 민현주 전 의원을 새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

이 직무대행은 “오늘 선거관리위원회가 민 의원의 선거운동 행위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결정 내렸다”며 “민 의원의 추천 무효를 최고위에 요청함과 동시에 민 전 의원을 인천 연수을 후보자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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