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간 그룹 현안 집중 어려워
SK, 이사회 권한 강화해 안정적 경영
주위 우려 씻고 '공격 투자'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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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최근 1년간 공격적인 행보를 통해 대한상의 회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소통플랫폼 개설, 아이디어 공모전 ‘국가발전 프로젝트’ 추진, ‘대한민국 아이디어 리그’ 출연 등이 대한상의 회장으로의 성과다. 지난해 한 달에 한 번씩은 경제단체장끼리의 만남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으면서 대한상의 회장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대한상의에서의 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상대적으로 SK그룹의 현안에 대해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셈이다. 실제 최 회장이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SK(주) 이사회의 참석률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그럼에도 SK(주)는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최 회장의 SK(주) 이사회 출석률은 79%로 전년(100%) 대비 소폭 하락했다. SK(주)는 작년 14번의 이사회를 개최했는데, 이 중에서 3차례 불참했다. 대한상의를 통한 외부 활동이 늘어난 만큼 물리적인 시간이 줄어들어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사회 참석률이 떨어진 것이 최 회장의 경영 공백이 발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SK(주)는 지난해에도 차량용 충전장비 업체 시그넷이브이(현 SK시그넷)를 인수했으며, 미국의 대체육 스타트업에도 투자 등을 단행했다. 이처럼 투자 행보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SK그룹이 추진해 온 ‘거버넌스 스토리’가 잘 이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그룹은 이사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거버넌스 스토리’를 추진해 왔다. 최 회장 역시 “거버넌스 스토리 핵심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 신뢰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각 사가 세계 최고 수준 선진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데 사외이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지주사이자 최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SK(주) 이사회의 경우 의장직을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대주주인 최 회장에 대한 의견이 경영 활동에 무조건 반영되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 8월 열렸던 SK(주) 이사회에서는 기존에 투자했던 회사에 대한 추가 투자 안건이 상정된 적이 있다. 이 때 최 회장은 이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지만,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이 찬성하며 안건이 가결된 사례도 있다. 이사회의 의사결정 권한이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주) 외에도 계열사들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경영 활동을 이어갔다. SK텔레콤이 인적분할하면서 설립된 중간지주사 SK스퀘어는 그룹의 지지배구조에도 변화를 줬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 배터리 사업부문과 석유개발 사업부문을 각각 SK온과 SK어스온으로 분사한 것도 이사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이 되면서 바빠진 측면이 있지만, 이사회 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사외이사들은 이사회 전에 안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도 진행, 사내이사 수준의 이해도를 가지고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