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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0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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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기고 기자의 눈 피플

[외계인에 들려주는 지구인의 세계사] 인간 이념적 극단성, 언어적 착란인가?

◇극단의 시대, 지구인은 누구인가?"대체 인간의 양면성을 대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천사와 악마가 인간의 마음속에서 날마다 전쟁을 벌이고 있는 건가요?"외계인 미도가 툭 던지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과연 어떻게 대답해야 옳을까? 특히 인류사 최고의 성취와 최악의 전쟁범죄가 동시에 일어났던 20세기 역사를 돌아볼 때 그런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영국의 저명한 역사가 홉스봄(Eric Hobsbaum, 1917~2012)의 저서 제목처럼,..

[강성학 칼럼]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영웅적 리더는 기대할 수 없는가?

영웅적 지도자는 민주주의 시대에 특별히 필요하다. 그것은 우리의 평등주의적 환상들에 구두점을 찍고 언제 어디에서나 칭송할 가치가 있는 용기, 겸손, 통찰력, 분별력, 그리고 상상력과 같은 그런 드문 특징들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오늘날 사실과 가치의 전적인 이질성에 헌신적인 정치학은 도덕적으로 중립적인 방식으로 '카리스마적 리더십(charismatic leadership)'에 전념하고 있다. 조지 워싱턴과 윈스턴 처칠을 한편으로, 그리고 아돌프..

[윤일현의 文香世談] 결핍을 껴안는 자유의 역설

겨울의 문턱에서, 무심한 시간의 흐름이 재(灰)처럼 쌓여가는 한 해의 성적표를 묵묵히 응시한다. 물질적 풍요가 시대의 기본값이라 해도, 우리의 내면은 여전히 라캉이 말한 '근원적 결핍'의 심연에서 허우적거린다. 그가 말한 '결핍'이란 인간이 '완전함을 영원히 갈망하도록 만드는 욕망의 구조'다. 우리는 끝없이 욕망하고 공허함에 이르는 악순환에 갇힌다. 손에 쥔 것보다 가지지 못한 것에 시선이 매몰되고, 더 많은 소유와 높은 인정, 깊은 애착을 향..

[여의대로] 美 정치 지형 흔드는 '생활비 정치', 한국도 덮친다

요즘 미국 정치의 키워드로 부상한 단어가 '어포더빌리티(affordability)'다. 사전에는 '어떤 것을 구입하거나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이나 그 정도'라고 돼 있다. 간단히 '지불 혹은 부담할 능력'으로 번역할 수 있겠다. 요즘 이 단어에는 미국인들의 분노가 어려있다. 생활에 밀접한 비용들이 크게 오르면서 '지불 능력'이 악화일로이기 때문이다. 어포더빌리티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대표되는 일반적인 물가상승, 즉 인플레이션이나 경기..

[기고] 작은 기후행동이 만들어내는 진짜 변화

전 세계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몸으로 체감하는 시대가 됐다. 계절의 균형은 흔들리고, 이례적인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며, 자연은 지속적으로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개인의 행동은 종종 무력하고 미약하게 느껴진다. 기후 문제는 너무 크고 복잡해 개인의 실천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대해 질문하게 된다. 그러나 환경심리학, 행동경제학, 사회과학의 연구는 오래전부터 한 가지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변화는 늘 조직이나 정부의 거..

[칼럼] 중국문명에는 왜 체계적 지식, 즉 학문의 전통이 없을까

-중국에서는 '정의' 등을 주제로 끝없이 문답하는 플라톤의 대화편 같은 텍스트 없어-正名 주장하는 '논어'에도 애매모호한 문장 너무 많고, '논어'는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가 아니고 공자 한 사람의 '독백'-중국문명의 꽃은 철학이나 과학이 아니라 "언외의 뜻"을 중시하는 시(詩)-"말할 수 없다"는 말을 너무 빨리 내뱉으면서 대화를 포기하고 철학과 학문을 포기'학문'은 말을 떠나서는 성립하지 않는다. 말을 얼마나 철저하게 잘 사용하는가에 따라..

[김대년의 잡초이야기-60] 삶의 교훈이 가득 '도꼬마리'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다. 독하고 야무지고 단단한 느낌을 주는 이름이 참으로 개성 넘친다. '도꼬마리' 열매는 모양도 특이하다.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대추씨 처럼 생긴 모양에 고슴도치 같은 가시를 온몸에 두르고 있어 사뭇 전투적이다. 범상치 않은 이름과 외모답게 '도꼬마리'는 생존을 위한 지혜로 가득 차 있다. 가시로 뒤덮힌 열매는 손쉽게 동물이나 사람 옷에 달라붙어 먼거리까지 이동한다. 도꼬마리의 붙었다가..

[여의로] 중대재해 기업에 엄중 경고를 날리던 정부의 ‘사고’

"여전히 노동 현장에서 죽어가는 노동자들이 너무 많다. 떨어져서 죽고, 깔려서 죽고, 끼여서 죽고."지난 7월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SPC 공장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은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사업장 운영에 대한 경영진의 무책임을 강하게 질타했다. 취임 한 달이 조금 지난 시점이었다. 공장 노동자 출신 새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달려가 문제 기업의 회장과 사장을 몰아치는 장면은 국민들에게 이번엔 정말로 뭔가 달라질 것 같다는 희망을 품게..

[기고] 자존심 낮추고, 자존감 높여야

자존심(自尊心)과 자존감(自尊感)은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라는 의미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마음이 결정되는 대상에 차이가 있다. 자존심이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라면, 자존감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자존심의 상처가 우울증을 가져오고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일본 최고의 명문대를 수석 졸업한 천재 학생이 공부를 더 하라는 교수의 권유를 뿌리치고 유명 대기업에 입..

[데스크 칼럼] 비빔밥에서 택시까지... 혁신과 낙후의 공존 '미완의 선진국'

미국 워싱턴 D.C.로 복귀하는 국적기 일반석에서 '제육쌈밥'을 마주하며 잠시 상념에 잠겼다. 1990년대 중반, 유학 중이던 일본에서 인천을 거쳐 독일로 향하던 국적기에서 처음 비빔밥 기내식을 접했을 때의 놀라움·반가움이 떠올랐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확산하기 시작한 한국 문화가 기내식에까지 반영됐구나" 싶었던 감동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1980년대 후반만 해도 베를린이나 로마 같은 유럽 주요 도시조차 한식당이 겨우 하나둘 있을까..

[성승제의 관상산책]<2> 액방이활

액방이활(額方而闊)은 이마가 모지고 그리고 넓기도 하라는 뜻이다. 이마는 모지게 가장자리가 꽉 차게(직사각형으로) 넓은 것이 좋다는 것을 표현하는 말을 소개한 것이다. 방(方)은 '모지다'는 모양인데 삼각형 사각형을 세모지다거나 네모졌다고 말하듯이 각이 진 모습을 '모지다'라고 쓴다. 모지다는 삼각이나 사각형 모두에 쓰일 수 있다. 하지만 방(方)이라는 형태는 사각형만 가리킨다. 물건을 보면 곡선보다는 각진 물건이 더 강하게 쓰이는 쓰임새를 갖..

[이종화 칼럼] 인구 위기, 해법은 있다

한국 사회가 직면한 인구 문제는 더 이상 미래의 위협이 아니라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 아이 울음소리는 줄고 마을의 초등학교는 문을 닫는다. 반면 요양원과 요양병원은 계속 늘어난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국가 소멸' 같은 과도한 비관론도 등장한다. 그러나 인구 구조 변화는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과제다. 중요한 것은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느냐다. 한국은 이미 초고령사회..

[칼럼] 영화 '애프터 양'이 아름답다고?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우선 오프닝 가족 댄싱 장면부터 흥겹다. 그러나 춤 경연이 끝나자마자 가족의 일원인 안드로이드 양이 고장 난다. 이로써 관객은 양을 수리하려고 애쓰는 아버지 제이크와 동행하게 된다. 양은 '중국 문화 테크노 사피엔스'로 제이크 부부가 입양한 딸 미카의 정체성을 위해 사온 로봇이다. 죽은(?) 양의 기억을 쫓아가는 여정은 형언하기 어려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마치 애잔한 서정시와도 같은 이 영화는 어딘지 모르게 슬프고 아..

[여의로] 석화 구조조정, 정부의 진심에 이목 쏠린다

석화기업의 구조조정 데드라인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석화업계 구조조정에서 합의를 이끈 '1호'다.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1호가 탄생함으로서 여수, 울산 등에서도 줄줄이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기업들이 설비를 공유하고 통폐합하는 조정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기업들이 도출안을 만들어내기..

[기고] 탄소중립 실현·자원순환 사회 구축 핵심 '가축분뇨'

가축분뇨는 오랫동안 농촌 환경 문제의 주범으로 여겨져 왔다. 악취와 수질오염, 민원 등 부정적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단순한 '퇴비·액비 자원'을 넘어 탄소중립 사회 전환의 핵심 요소로 재조명받고 있다. 순환과 에너지의 매개체로서 그 가치가 새롭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기술과 제도는 이미 갖춰졌다, 이제 필요한 것은 가축분뇨 자원화 체계에 대한 명확한 선택과 실천이다.국내에서는 매년 약 5000만 톤의..

[지인엽의 법과 경제]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로 본 트럼프 대외경제정책

지난 14일 한미 양국의 관세 협상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 자료)'가 발표되었다. 발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팩트시트는 관세, 핵잠수함 건조, 대미 투자액 제한 등 다양한 현안을 포괄하고 있다. 외환시장 안정성도 하나의 항목으로 포함되었는데,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외환 안정성이 별도 항목으로 다뤄진 만큼 미국이 우리 외환 안정성에 대해 명시적으로 인식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통화스와프 등 구체적 수단이 언급되지..

[기고] AI와 블록체인 융합시대의 킬러 서비스, 결제 서비스와 스테이블코인

인공지능(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함에 따라, AI는 단순히 인간의 지시를 받는 '도구'나 '비서'를 넘어 스스로 경제 활동을 수행하는 '주체', 즉 AI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협력하고 거래하며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인 'A2A (Agent-to-Agent) 경제'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패러다임 전환의 중심에는 AI가 자율적으로 경제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결제 서비스' 와 그 결제..

[기고] 농식품업 가치 높이고 농촌문제 해결하는 농식품 모태펀드

농식품 모태펀드는 세대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다. 농식품 분야에서 아직은 이름이 생소하지만 많은 스타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프레시지, 메디프레소, 우듬지팜, 한울식품, 코리아식품, 제주맥주, 이그니스, 미스터아빠, 휴밀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업들이 모태펀드라는 투자제도의 도움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과거에는 누구나 알 수 있는 대기업들이 기능성 상품개발과 시장을 주도하였지만..

[칼럼] 편집된 진실, '삼양라면 1963'

-부분적 진실의 선택과 의도된 편집은 진실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우지'라면 사건에서 보듯이 '거짓은 날아가지만, 진실은 절뚝거리며 그 뒤를 따라간다'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조직위원회는 흑자 올림픽으로 결론 내는 자료를 발표했다. 사용 예산 13조8000억원(고속철도 건설비 9조, 경기장 건설비 2조, 운영비 2조8000억)에, 13조 9496억원+α를 벌어들였다고 평가했다. 불과 2~3주 전까지만 해도 올림픽 적자 예상이..

[여의대로] '주식주도 성장' 성공하려면

"문재인 정부에 '소득주도 성장'이 있었다면 이재명 정부에는 '주식주도 성장'이 있다." 최근 당정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 등 '코스피 5000시대' 공약 달성을 위한 주식 드라이브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주식주도 성장'라는 용어가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역대 정권을 통틀어 이재명 정부가 처음으로 주가지수를 사실상 '넘버 원' 경제정책 목표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충분히 나올 법한 얘기다. 일부 정치인이나 정부 당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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